[베이비뉴스] "초등 ADHD 증상, 소아정신과 질환 동반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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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5-01-24 15:18 조회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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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주의력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꼭 알아둬야 할 것은?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도윰말=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 ⓒ휴한의원
주의력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는 주로 아동 초기 또는 학령기에 발병하여 가정, 사회, 학교 등 여러 기능 영역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전 세계 유병률은 5.96%로 보고된 바가 있으며 대개 유치원, 학교에 입학하며 행동상의 문제가 드러나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여아보다 남아에게 약 4배 정도 높은 비율로 발생하는데, 여아의 경우 ‘조용한 ADHD’ 형태로 증상이 나타나 진단 비율이 낮을 수 있다.
소아 및 초등 ADHD 임상적인 특징으로 집중력 부족, 행동적 또는 인지적 충동성, 과잉운동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수업 중에 자리를 이탈해서 돌아다니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몸을 꼼지락댄다. 주의가 산만하여 한 가지 일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고 금방 지루해하고, 활동을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활동으로 주의가 옮겨간다. 조직화, 계획화, 체계화하는 능력이 부족해 실수가 잦고 간단한 일에도 또래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자극에 쉽게 반응하고, 평소 감정 기복이 크다. 인내심이 부족하여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이 잦기 때문에 잘 다치거나 잘 망가트리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협동하지 못하고 불쑥 끼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초등 ADHD 증상이 청소년 시기로 악화 진행되면 주변 상황에 대한 인식 부족, 사회적 기술 결핍, 자신감 부족, 불안정한 정서가 누적되어 친구를 사귀거나 학교에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앞뒤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모험적인 행동을 하기 때문에 불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공부에 대한 동기가 낮아 노력을 많이 한 듯 보여도 성적이 저조하다. 게임중독 및 우울증에 빠지거나, 분노조절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복되는 부적응과 낮은 성취도로 인해 ADHD 환아의 70% 이상이 학습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품행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틱장애, 강박증 등 소아정신과 질환 증상들을 동반한다고 한다. ADHD로 인해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공감이나 죄책감이 결여된 상태가 유지되면 반항장애, 품행장애 등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사회적 규범을 어기고, 자주 욱하고 화내는 등 공격적·반항적·보복적 태도가 비단 형제자매뿐 아니라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도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주의 깊게 체크해 봐야 한다.
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은 “발병 순서의 선후 차이는 개인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나 ADHD 아동 일부는 틱장애 증상을 동반한다. 1년 이상 만성 틱장애가 지속된 뚜렛증후군(뚜렛장애) 환아의 절반은 ADHD가 병발하며, ADHD의 30~50%는 뚜렛장애가 병발한다. 한 질환이 다른 질환을 더 악화시키기도 하고, 가리기도 하여 초기의 미묘한 증상으로는 두 질환의 발병 시점을 일률적으로 구분 짓기 보다는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DHD 아동을 둔 부모는 양육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자책하기도 하나, 사실 ADHD 발병에는 사회-심리적 요인보다 뇌신경학적 요인이 더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논리적인 사고와 이성적인 통제를 담당하는 대뇌 전두엽 기능 불균형, 각성도 저하가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배외측전전두엽 경로를 통한 지속적인 주의 유지 능력의 부족, 안와전전두엽 경로를 통한 충동 억제 기능의 이상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변형남 원장은 “특히 여아에게 많이 보이는 ADD라고 불리기도 했던, 조용한 ADHD 증상은 이 중 배외측전전두엽 기능 이상 저하가 우세하여, 전혀 공격적이거나 반항적인 모습이 없으며 오히려 내향적이고 수동적인 성격으로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잦다. 집중력 및 주의력이 부족하여 쉽게 멍해 하면서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여 반항, 품행 문제 보다는 불안장애, 우울증, 학습장애로 악화가 쉽다. 드러나는 외현화 증상이 적을 뿐 이 또한 명백한 ADHD로서 인지적 유연함의 부족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겪는다”고 전했다.
어린이 ADHD 증상이라도 자극과 흥미가 있는 일에는 몰두할 수 있으며, 주의력결핍이 있어도 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저학년 시기까지는 좋은 성적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크고 작은 물건들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쉽게 주의력이 분산되어 딴 짓을 하거나, 시간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고, 반복된 지시를 기억하지 못하는 등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다면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방치하기보다는 관심을 기울여보자. 구체적인 치료와 부모의 격려는 아이의 자신감을 지켜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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