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임신 중 음주, 태아에 악영향…선천성 장애 위험 11.2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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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1-04-09 16:08 조회2,2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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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 연구소, 여성 1천675명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엄마 뱃속에서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선천성 장애를 진단받을 확률이 11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연구소는 국내에서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1천675명을 대상으로 임신 준비 및 출산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11.58%는 임신 중 1회 이상 음주를 경험했고, 이 중 1.43%는 임신 기간 내내 음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태아 때 알코올에 노출됐던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견줘 선천성 장애(기형 및 중증질환 포함)를 진단받을 확률이 약 11.24배, 선천성 대사 이상을 진단받을 확률이 10.6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가 임신 중 매일 커피 3잔 이상을 마시는 등 카페인에 노출됐던 아이는 저체중일 확률이 1.92배 증가했다. 같은 조사에서 임신 중 매일 3잔 이상 커피를 마신 여성은 전체의 28.18%였다.
간접흡연의 피해도 컸다. 조사대상 임산부의 25.43%가 가정이나 직장 내 간접흡연에 노출됐다. 이 중 1.13%는 임신 중 직접 흡연했다. 이처럼 간접흡연에 노출된 태아는 저체중일 확률이 1.62배 높았다.
김영주 태아알코올증후군예방연구소장은 "임신한 여성의 태아가 알코올, 담배 등 부적절한 환경에 노출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고혈압, 당뇨, 대사질환 등을 겪을 수 있다"며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여성은 금주, 금연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임신을 계획하는 모든 부부는 임신 3개월 전부터 금주하는 게 좋다"고 그는 권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3월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4/06 11: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