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교생이 승마 배워요'…교육청-지자체 손잡으니 교육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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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1-08-31 17:46 조회2,0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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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맞은 경기교육청 혁신교육지구…올해부터 31개 전 시군 확대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남한강 변에 위치한 양서초등학교는 전교생 84명으로 규모는 작지만,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바로 전교생이 1년에 4번 총 20시간가량 인근 승마클럽에서 승마를 배우는 교외 활동이다.
양평 양서초의 승마교육 모습. [양서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아이들은 단순히 말타기를 체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클럽의 자체 승급심사도 받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승마교육 일정이 연기됐지만, 작년의 경우 심사를 통과한 고학년 학생들은 혼자서 구보가 가능한 정도의 실력을 쌓았다.
보통 학교에서의 승마 교육은 적지 않은 교습비 때문에 신청을 받아 제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마련인데, 양서초는 지자체 협력사업인 '혁신교육지구 특성화프로그램' 지원으로 전교생에게 강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양서초 김솔 교무부장은 2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색적인 신체활동 경험으로 학생들의 운동 발달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성취감과 자신감 향상,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양평군 내 모든 학교는 양서초와 같이 저마다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학생 수요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69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 학생 1만1천400명 모든 학생이 1년간 한가지 특기(악기, 체육 등)를 배울 수 있도록 한 '1인 1특기' 교육지원이 양평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양평지역 '1인1특기' 교육지원 사업 [양평교육지원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러한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은 3년 전 양평교육지원청과 양평군이 지역 특색에 맞는 특성화교육 발굴과 지원을 약속하면서 정착하게 됐다.
연간 50억여원 규모의 교육사업 예산 90%를 군이 지원하고 교육지원청이 학교, 학생과 학교 밖 교육전문가를 연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내년부턴 지역 70∼80%가 산지인 점에 착안한 생태교육과 연계된 목공 교육 프로젝트나 학교별 특색교육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양평교육지원청 사례와 같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올해부터 경기도 내 31개 모든 시군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하면 교육지원청이 학교 밖 교육프로그램을 연계해주는 방식이되, 지자체별 예산지원 비율과 운영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여주교육지원청은 여주시와 협력한 '세종학교'가 대표 사업이다.
세종학교는 지역주민과 학생이 함께 어울려 배우는 지역학습복합센터로, 매달 책 한 권을 선정해 읽은 뒤 다 함께 모여 토론하는 '책밤'을 운영한다.
이천이나 양평 등 이웃한 지역의 학생과 선생님들도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
[연합뉴스TV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한 명의 아이를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맞춰 마을과 연계한 교육공동체를 꾸리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해왔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2011년 시작한 지자체와의 교육 협력 모델이 모태로, 도교육청은 이재정 교육감 취임 후인 2015년까지를 혁신교육지구 '시즌1'으로, 협력 모델을 구체화 및 확장한 2016∼2020년을 '시즌2'로 명명했다.
경기도 31개 모든 시군이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참여하게 된 올해부터 5년간은 '시즌3'으로 협력모델 정착 및 강화, 미래교육 대비를 목표로 한다.
양평군 혁신교육협력센터 김효정 장학사는 "앞으로의 교육방식과 환경은 과거의 모습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학교의 교육전문가와 학교 밖 전문가들을 연계해 학생들에게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혁신교육지구의 목표"라고 말했다.
young86@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8/26 14:5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