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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어린이집 앞서 흡연했더니 영상 속 아이 나타나 '콜록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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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1-12-30 09:32 조회1,9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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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융합기술원, 금연구역 내 AI흡연방지시스템 실증사업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안녕하세요? 콜록콜록"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한 어린이집 앞에서 무심코 담배를 피던 30대 A씨는 여자 어린이의 목소리가 듣고 고개를 돌렸다가 깜짝 놀랐다.

어린이집 앞 사이니지 모니터 안에서 다소 얼굴을 찌푸린 어린이가 콜록콜록하며 기침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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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을 몰라 당황하던 A씨가 담배를 끄자 영상 속 어린이는 기침은 그쳤다.

어린이집 앞 흡연 방지 AI시스템
어린이집 앞 흡연 방지 AI시스템

[차세대융합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시흥시 정왕본동어린이집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면 실제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

차세대융합기술원 디지털사회혁신센터는 28일 최근 한 달여 간 개발해 만든 AI흡연방지 시스템을 정왕본동어린이집에 적용하는 실증사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과 행동을 인식하고, 흡연을 감지하면 어린아이의 음성과 기침하는 모습의 영상으로 담배를 끄도록 경고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동시설은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에 따라 시설의 경계선으로부터 10m 이내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아동시설의 아동을 보호하고 금연구역 규제와 단속을 위한 효과적인 계도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시민사회의 제안에 따라 이 시스템이 개발됐다.

AI가 카메라 영상을 통해 사람을 인식한 뒤 얼굴과 손, 손이 입으로 가는 모습 같은 행동을 순차적으로 파악해 흡연 여부를 판단한다.

아직 초기 실증단계여서 담배를 피지 않고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일반 행동을 흡연으로 오판할 가능성도 있지만, 간접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계도 캠페인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사업을 담당하는 시흥스마트시티실증지원센터 김관철 박사는 "간접흡연 같은 사회문제를 알고 있는 시민의 제안과 전문가의 기술개발이 융합된 거버넌스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사회혁신센터는 내년 1년간 실증사업을 한 뒤 오류를 줄인 고도화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차세대융합기술원이 운영하는 경기디지털사회혁신센터는 시민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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