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우리 아이 부자 만들기? 부모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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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2-01-22 17:51 조회1,7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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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4.0 맘스클래스 라이브] 한영훈 재무상담사 "증여나 상속보다는 경제교육을"
#결혼 7년차, 두 아이의 부모 A씨. 곧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전세 만기가 닥친다. 큰아이 학교 문제도 있고, 이제는 집을 사야 할 것 같은데 집값이 너무 올라 '영끌'을 해도 살 수가 없다. 이제라도 청약에 도전해볼까, 아니면 구축 아파트나 빌라 매매로 눈을 낮춰 볼까, 방법을 몰라 답답하다.
#소중한 월급 아끼고 쪼개서 한 푼 두 푼 적금들고 모으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B씨는 요즘 '현타'에 빠졌다. 아무리 아끼고 살아봤자 살림은 제자리걸음이고 도무지 불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금 모았다 치면 이상하게 큰돈 나갈 일이 생겨 빠져나간다. 아이들은 커 가고, 앞으로 돈 들어갈 일 투성이인데....저축이 최고의 재테크라 생각했던 B씨는 이제라도 남들처럼 빚을 내서라도 주식투자에 뛰어들어야 하나 생각이 많아진다.
#첫 아이 태어나자마자 통장을 만들어 아이 이름으로 꾸준히 돈을 넣어 온 C씨. 그런데, 이런 식의 증여도 증여세가 붙는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았다. 다행인 것은 아이 나이에 따라 비과세 한도가 있다던데, 절세 방법이 궁금하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은 현대인들이 자주 하는 후회다. "그 주식이 그렇게 오를 줄 알았더라면", "그때 그 집을 샀더라면", "그때 그 돈을 그렇게 허투루 쓰지 않았더라면, 우리 가족은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할 수 있었을 텐데"로 귀결되는 후회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불려 나와 아이, 우리 가족의 경제적 자유를 불러올 방법은 분명히 있다.
베이비뉴스는 18일 오후 2시 한영훈 재무상담사(위드재무설계 팀장,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연구원)를 초청해 '3살부터 시작하는 우리 아이 부자 만들기'를 주제로 부모4.0 맘스클래스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영훈 재무상담사는 각 가정에 맞는 재테크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청약당첨 노하우, 아이 주식 통장 개설방법 등 실시간 채팅창에 올라온 시청자들의 질문에 꼼꼼하게 답변을 했다. 한영훈 재무상담사의 실시간 재무 상담은 베이비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볼 수 있다.
◇ "대출 많은데 적금 든다? '자기만족'일 뿐, 대출부터 갚아라"
사연자의 가계부를 직접 분석하며 가정의 상황에 맞는 재테크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영훈 재무상담사의 모습. ⓒ베이비뉴스
이나영 베이비뉴스 육아캐스터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한영훈 재무상담사는 우선, 월 소득 700만 원의 맞벌이부부의 가계부를 직접 분석하면서 소비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맞벌이 부부의 경우 월 소득은 그리 적지 않으나 지출이 많아 저축과 투자에 애로가 있는 상황. 자동차가 두 대 있고, 부부의 용돈은 각 30만 원. 대출 이자는 32만 원, 원금은 148만 원이 나가는 상황이었다. 연금저축 70만 원, 적금은 80만 원, 소액 저축 10만 원씩 하고 있었다.
한영훈 재무상담사는 "이 부부는 좀 더 디테일한 계획이 필요하다"라며 "예산은 사전적인 것이고, 가계부는 사후적인 것이다. 가계부를 바탕으로 다음 달 예산을 수립하고 예산대로 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도시에 산다는 건 잘 발달한 교통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차 두 대 중 한 대만 처분해도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다"라며 "대출이자도 자세히 살펴 보라. 대출을 빨리 갚는 게 적금을 드는 것 보다 돈을 버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적금 이자가 1.5%고, 대출 이자가 5%라면 3.5%의 갭이 발생한다. 지금 적금 드는 건 어쩌면 '자기만족'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연금저축과 적금에 대해서도 한영훈 재무상담사는 "연금저축은 고액연봉자에게 혜택이 크다. 결국 세금을 줄이는 국가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분들은 내야 할 세금이 많지 않다. 연금저축 말고 더 효율좋은 상품을 찾는 게 방법이 될 수도 있다"라며 "적금을 80만 원 하고 있는데, 한 곳에 모으는 것 보다 잘게 나눠서 모으는 걸 추천드린다. 한 곳에 두면 결국 없어진다. 장기 목적으로 가져갈 돈이라면 증권이나 펀드, 1~2년 짜리 단기 목적이 있는 돈이라면 원금 보장이 중요하므로 적금으로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분들 가정의 문제점 중 하나는 비상금이 없다는 것"이라며 "한달에 20~30만 원이라도 증권사 CMA 통장에 담아둔다면 갑작스럽게 목돈 쓸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될 확률을 높이는 방법도 전수했다. 한영훈 재무상담사는 "특별공급은 생애최초와 신혼부부로 나뉘는데, 변동적이긴 하나, 신혼부부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확률이 더 좋을 수 있다"라며 "너무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넣으면 계속 떨어진다. 출퇴근 가능한 지역 서너 군데를 미리 선정해 놓고 청약 지역을 탐색하며 정보를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청약 우선공급 시에는 소득기준, 자녀수, 분양지역 거주기간, 청약저축 납입횟수, 혼인기간 또한 가점이 있으니 공고문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약통장에 예치금을 많이 넣으면 좋을까? 한영훈 재무상담사는 "서울과 부산은 청약통장 예치금 300만 원, 기타 광역시는 250만 원, 기타 시군은 200만 원 이상이 기준이다. 청약통장은 이율이 없고 출금이 안 되는 통장이다. 저축은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유동성도 중요하다. 돈이 묶이는 통장에 무조건 많이 넣어놓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며 "올해 청약 물량이 쏟아진다고 하니 좋은 기회 잡아보라"고 말했다.
아래는 시청자 질문과 그에 대한 한영훈 재무상담사의 즉석 재무상담 Q&A 내용이다.
◇ 아이 통장에 모아주는 돈도 '증여세' 붙지만 비과세 혜택도 있다
한영훈 재무상담사와 함께 한 이번 방송은 베이비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 아이들 할머니가 아이들 청약통장에 돈을 넣어주고 계시는데, 계속 해도 좋을까?
"미성년자 청약 인정 기간은 2년이다. 2년 이상 넣으면 더 넣을 필요 없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청약통장 시작해도 충분하다. 너무 일찍 할 필요는 없고 지금은 중단해도 괜찮다"
- 아기 앞으로 펀드 가입하려고 하는데 어떨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므로 좀 더 안전성이 있다. 납입 금액은 경제적 여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4차산업혁명 관련 펀드를 3~5년 넣는다면 좋다고 본다."
- 태아보험 가입하려는데 30세 만기 vs 100세 만기 뭘 해야 하나?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100세 만기가 좋겠지만, 이게 30세 만기에 비해 비싸다. 개인적으로, 내가 낳았다고 해서 이 아이의 100세까지 내가 책임져야 하냐는 생각이 든다(웃음). 30세 까지만 지켜줘도 충분하지 않을까. 이후의 삶은 아이 본인이 알아서 하는 것으로."
- 아이 앞으로 적금 들고 싶은데, 어떤 게 좋을까.
"이율 높은 게 당연히 좋다. 1금융엔 이율 높은 적금 상품이 없으니 저축은행으로 가야 한다. 10년 전 저축은행 도산 사태로 불안한 마음이 크시겠으나, 5000만 원까지는 예금 보호가 된다."
- 전업주부라 국민연금 불입기간이 짧다. 앞으로는 국민연금 수령을 못할 거란 이야기도 있어서 불안하다.
"우선은 결혼 전 불입기간을 살펴봐야 한다. 직장 생활을 5~7년 정도 했다면, 3~5년만 더 채우면 연금 수령 자격이 된다. 이정도 하셨다면 추가불입을 해서 연금을 받고, 사회생활 기간이 1~2년 가량에 불과하다면 그냥 일시금으로 신청해서 끝내는 게 낫다.
국민연금관리공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누적액이 900조가 넘는다. 우리나라 국민연금 펀드는 세계 3대 펀드 중 하나다. 현실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아이들이 적으니 고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으나, 작년 한해 국민연금이 47조 수익을 냈다. 앞으로 이렇게 잘 관리할 것으로 본다."
- 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재무상담사의 자녀 경제교육방법도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의 구분을 철저히 한다. 경제교육이라고 해서 어떤 책을 교재삼아 한다기 보단, 가정에서부터 부모가 자녀에게 오픈할 수 있는 것들은 오픈해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또, 부모가 몸소 보여주는 것들도 필요하다. 절약해라, 과소비하지 마라는 말을 하려면 부모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 증여나 상속보다 제대로 된 소비교육이 자녀에게 이뤄져야 한다."
- 아이 주식 통장에 꽤 큰 돈이 들어갔는데, 증여세 문제가 생길까 걱정된다.
"증여세는 누진과세다. 증여세 처리를 안하면 나중에 상속세 낼 때 증여세까지 달라붙는다. 차라리 잘게잘게 그때그때 증여세 신고를 하는 게 좋다. 만약 자녀 출생 직후부터 증여를 시작했다면, 태어났을 때 2000만 원, 11세에 2000만 원, 21세에 5000만 원, 31세에 5000만 원, 총 1억 4000만 원을 무상으로 증여할 수 있다.
- 아직 무주택자 부부다. 이제라도 집을 좀 사려는데 구축아파트나 빌라라도 사야할 지, 아니면 청약을 계속 도전할지 고민이다.
"지금 집을 사야할 것 같다는 부담감에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에 집을 사려고 한다면 조심해야 한다. 부동산 양극화 양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대도시, 광역시, 특별시로 몰릴 거다. 부동산 집값 하락은 외곽에서 시작한다. 여유 갖고 청약에 도전하는 걸 추천한다.
- SNS에서 집에서 부업하면서 한 달에 수천만 원 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를 보면 마음이 혹한다. 해도 될까? 사기같아 보이는데.
"사기같아 보이는 건, 사기 맞다. 이상해 보이는 건, 이상한 거다(웃음)."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