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36개월 영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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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2-06-15 13:26 조회1,79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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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품다] 15. 임성규 광주영신원 자립지원전담요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커지는 현재, 보호대상아동 및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야 할 것입니다. 베이비뉴스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세상이 함께 키워가야 할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세상이 품다’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이들과 학부모, 전문가들과 함께 아동자립역량강화를 위한 글을 전해드립니다. - 편집자 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우리 사회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으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한 시스템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행복한 삶과 꿈, 자립을 위한 것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아이들에게는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고 이 또한 때가 있다. 시설 보호 아동들에게는 시설에 맡겨지기까지의 과정에서 학대, 방임, 유기 등 원치 않은 주 양육자와의 이별이라는 경험이 존재하며 영아의 경우 가장 사랑이 필요한 나이에 사랑에 대한 결핍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영아기 때 적절한 돌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배치 기준은 아이들이 사랑과 관심을 느낄 만큼 확보되어 있지 않으며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시설들의 특성상 대부분 종사자 기준조차 지키지 못한다. 종사자에 대한 처우가 미흡하고 일이 고되어 전문적으로 세심한 돌봄을 제공할 만한 역량의 인력을 채용하기도 어렵다. 이러한 환경적 영향과 영아기 때의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인해 시설에 있는 보호 아동들은 학령기 이전부터 발달 문제를 가지게 된 경우가 많고 학령기를 거쳐 청소년기에 이르러 다양한 심리 정서적 문제를 보인다. 이는 아이들의 자립을 어렵게 하는 큰 요인이 된다.
아이들의 자립과 성장, 자존감 형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이다. 성장 과정에서 결핍을 경험한 아이들에게도 그것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사랑과 관심이다. 36개월 이하의 영아에게는 더욱 그렇다. 시설 선생님들은 일에 쫓겨 아이들과의 정서적 교류를 미루고 있으며 큰 아이를 돌보느라 아이들의 욕구에 바로 반응하지 못한다. 또한, 여러 명의 아이를 한 명의 선생님이 돌보고 있어 관심과 사랑을 원하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돌봄을 제공하기 어렵다. 특히나 상처가 있고 결핍을 경험한 아이들에게는 많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분야의 복지가 중요하고 우리가 하는 일은 그만한 가치가 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저출생 시기에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잘 자라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동은 단지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엇인가 결정할 때 아이들에게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한다. 이러한 고민과 시행착오가 아이들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자신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존재했고, 그만큼 사랑을 받을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금 무언가를 시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아이들은 사랑과 관심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는 ‘어디든 놀이터’라는 사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과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의 권리 중 놀 권리에 주목하여 세상을 함께 바꿔나가는 모습에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호 아동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 전문적 돌봄을 위해 함께 연대하길 원한다. 하루빨리 36개월 영아가 체계적으로 자신의 자립 준비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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