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아토피피부염 있는데, 혹시 식품알레르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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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2-09-15 13:43 조회1,6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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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Q&A] 아토피피부염과 식품알레르기
식품알레르기는 특정 식품을 먹은 후 바로 나타나는 이상한 반응 중 알레르기 면역반응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다. ⓒ베이비뉴스
식품알레르기는 특정 식품을 먹은 후 바로 나타나는 이상한 반응 중 알레르기 면역반응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다.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두드러기 그리고 혈관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와 같이 피부증상 뿐 아니라 심한 전신증상이 나타나서 생명을 위험하게 할 수도 있다.
1.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식품 알레르겐)
세상에 존재하는 음식의 수는 이루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지만 이들 음식 중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Big 5 또는 Big 7로 불리는 우유, 달걀, 대두, 밀, 땅콩, 생선, 갑각류 등이 대개 90%를 차지한다. 물론 나라마다 음식 문화가 달라서 나라마다 약간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메밀 알레르기가 많이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에는 별로 없다.
어릴 때는 우유, 달걀, 콩, 밀 등이 흔하고 초등학교 이상에서는 밀, 땅콩, 견과류, 갑각류, 생선, 과일, 메밀 등이 흔하다. 이들 중 어떤 식품은 나이가 들면 좋아지고 어떤 종류는 평생 죽을 때까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데, 우유, 달걀, 콩 등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어 점점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확률이 낮아지고 땅콩, 견과류, 일부 생선이나 갑각류 등은 평생을 지속할 수가 있다.
어떤 환자는 유기농 식품을 먹이면 알레르기를 피할 수 있다고 믿고 비싼 유기농 식품만 고집하는 예도 있다. 물론 농약을 많이 친 과일이나 채소, 그리고 방부제나 색소 등을 사용한 식품을 먹는 것보다는 훨씬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기본적으로 알레르기체질이 있는 아이들에게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래서 달걀 알레르기 있는 아이가 유기농으로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을 먹었다고 알레르기에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 복숭아 알레르기 있는 아이가 유기농 복숭아를 먹었다고 좋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들. ⓒ오재원
2. 아토피피부염이 있다고 모두 식품알레르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 엄마들은 그 원인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아이 식단에서 고기나 단백질 성분은 빼는 경우가 많다. 그 아이 중 대부분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면 집먼지진드기나 동물 털, 등 알레르기가 있고 식품이 원인인 경우는 50% 이하 정도다. 이런 경우 그 아이의 음식을 제한할 필요가 없고 환경만 잘 관리해도 훨씬 좋아질 수 있다.
결코 아토피피부염은 모든 단백질이 원인이 아니다. 대부분 단백이나 영양소는 섭취해도 된다. 단,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고 그것을 피하고 관리를 잘하면 많이 호전될 수 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그 나이에 맞는 영양과 성장발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시기를 지나면 나중에 아무리 천만금을 주고 돌이키려 하여도 불가능하다.
최근 여기저기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많다 보니 포털 사이트에서 아토피를 검색해 보면 무수한 아토피에 관한 사이트들이 난무하고 있고 저마다 아토피 전문처럼 홍보하고 있다. 글을 퍼 놓다 보니 본인도 잘 모르는 내용을 쓰고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잘못된 정보로 인하여 그 아이의 건강과 가족의 삶의 질은 엉망이 된다는 것이다.
3. 아토피피부염과 식품알레르기 연관성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
● 영유아기에서 중등도 이상 심한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경우
● 특정 식품에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악화하는 병력이 명확히 있는 경우
●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심한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경우
●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심할수록 또는 나이가 어릴수록 연관성이 많다.
4. 식품을 섭취한 후 나타나는 이상 반응
1) 식품알레르기(Food allergy)
이는 식품 면역반응에 의한 이상 반응인데, 일반적으로 식품이나 첨가물 섭취 후에 모든 이상 반응을 칭하는 용어로 가끔 오용되고 있다.
2) 식중독(Food poisoning):
식품 내에 있는 미생물, 기생충, 독성 오염물질 또는 자연적 유해 성분으로 인해 일어나 는 식품의 유해 작용으로 식품이나 첨가물에 의한 독성에 대한 비특이적인 반응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일어날 수 있다.
3) 식품 불내성(Food intolerance)
식품이나 첨가물을 섭취한 후에 일어나는 생리학적 현상의 한 형태로 체내 특정 효소가 부족하여 일어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평생 우유를 먹으면 이상반응을 보이는 경우 우유성분 분해효소가 부족하여 나타날 수 있다.
4) 식품 특이체질(Food idiosyncracy)
식품이나 첨가물의 생리학적 또는 약물학적 효과와는 전혀 다른 정량적인 유해반응으로 이 반응은 식품 과민반응과 비슷하지만 면역반응에 의해 일어나지 않는 차이점이 있다.
5) 약물, 대사성 식품 반응(metabolic, pharmacological food reaction)
식품이나 첨가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화학성분으로 인해 일어나는 대사과정에 일어나는 유해반응이나 약물학적 반응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