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세플라스틱, 태아 때부터 뇌에 축적돼 신경 발달장애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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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3-06-02 10:38 조회1,4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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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정의만 교수팀, 미세플라스틱 생애 전 주기 연구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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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대는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팀이 미세플라스틱이 태아 때부터 뇌에 축적돼 신경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논문 제목은 '미세플라스틱 노출에 의한 비정상적 행동 유발'이며 환경 분야 세계적인 저널에 실렸다.
정 교수팀에 따르면 신경 발달이 일어나는 시기에 유전적·환경적 원인으로 중추신경계가 손상되면 신경 발달장애를 유발한다.
환경적 원인은 화학물질을 비롯한 오염물질의 노출과 생체 축적, 성장 과정 경험, 스트레스, 보호자와의 관계 등 다양한 양태를 보인다.
미세플라스틱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품이 물리·화학적으로 분해돼 생성된다.
직경이 5㎜ 이하인 플라스틱을 말하며, 직경이 1㎛(마이크로미터, 0.001㎜) 이하인 나노 플라스틱도 포함한다.
정 교수팀은 신경 발달이 활발히 일어나는 태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생애 전 주기 동안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환경에서 결과치를 분석했다.
임신한 쥐를 미세플라스틱에 노출하고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자손 쥐의 신경 발달과 자란 뒤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태아 쥐의 뇌에 축적될 뿐만 아니라 자손 쥐의 젖먹이 시기에 모체의 유선을 통해 지속해서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
태아 쥐 뇌에서는 신경 발달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했다.
태아 쥐와 성인 자손 쥐에서 뇌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부티르산 수용체 중 하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을 관찰했다.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임신 쥐의 자손은 불안과 우울 장애, 사회성 결여와 같은 비정상적 행동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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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만 교수는 "걱정스러운 부분은 미세플라스틱의 부작용이 신경 발달 단계뿐 아니라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플라스틱 사용에 관한 정부의 정책을 강화하고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5/25 09: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