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한글 뗀 우리 아이의 독서, 이렇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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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2-10-29 16:15 조회1,30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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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독서교육] 한글 떼기와 독서 교육
부모라면 우리 아이의 말문이 터지고 상호 소통이 어느 정도 잘 된다면, 이제 한글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글자에 관심을 가진다면 한글 놀이를 해도 된다는 신호이다. 다양한 한글 놀이로 읽기 독립이 시작된 단계에서는 글자 크기는 크고, 글자 수는 적으며 음률을 살려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면 좋다. 이때 반복되는 어휘들이 나오는 동시집을 활용하면 한글 놀이로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 가령 계속 사용되는 어휘는 아이와 함께 문장 카드로 만들어 아이에게 익숙한 어휘가 될 수 있게 한다. 이 시기 주의할 점은 아이가 한글을 읽는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 혼자 책을 읽도록 하면 안 된다. 엄마와 아이가 번갈아 가며 읽는다든지, 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은 엄마가 자연스럽게 먼저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책을 읽고 있는 아이. ©김은정
◇ 쉬운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 좋다
읽기 독립 초기에는 아이가 듣고 이해 가능한 수준의 책보다 쉬운 책을 보여주고 함께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다. 이때 충분히 귀로 들어서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는 책보다는 새롭지만 쉬운 책을 통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의사소통 영역은 듣기와 말하기, 읽기와 쓰기에 관심 가지기, 책과 이야기 즐기기의 내용 범주가 있다. 다른 영역도 그렇듯 읽기도 기계적인 반복 학습은 지양해야 한다.
◇ 책을 읽으면 조사도 알게 된다
아이가 커서 국어를 배울 때 아이를 힘들게 할 수 있는 부분이 띄어쓰기이다. 가령 관형어 뒤에 띄어 쓰는 의존명사, 체언 뒤에 붙여 쓰는 조사, 용언의 어간 뒤나 서술격 조사에 붙여 쓰는 어미는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이제 읽기 독립이 시작되었는데, 조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하는 이도 있다. 물론 이제 글자를 배워서 책을 혼자 읽는 단계에서는 조사의 의미를 정확히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다양한 조사를 사용하게 된다. 아이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명사에 받침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따라 조사가 사용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조사에 대한 이해는 올바른 띄어쓰기로도 연결된다.
읽기 독립의 마무리가 보인다면 책의 양과 수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창작 책, 수 과학 책, 자연관찰 책, 음악 책, 생활 책, 명작 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읽을 수도 있고, 아이가 흥미를 보인다면 교육 만화책도 좋다. 취학 전 아이라면 누리과정의 주제를 참고해도 도움이 된다.
가령 3월은 새로운 반과 선생님, 친구들, 규칙과 약속, 새 학기 다짐, 4월은 봄, 봄의 동식물, 봄과 우리 생활, 5월은 나와 가족, 소중한 나, 다양한 가족, 6월은 우리 동네, 우리 동네 사람들의 직업, 7월은 여름, 건강한 여름 나기, 8월은 여러 가지 교통기관, 안전한 교통 생활, 9월은 우리나라, 우리 전통과 문화, 추석, 우리나라 역사, 10월은 가을, 세계 여러 나라, 11월은 환경과 생활, 물·흙·돌·바람·공기, 12월은 겨울, 겨울 날씨와 풍경, 동식물의 겨울나기, 1월은 새해, 생활 도구, 생활 동구의 종류와 편리성, 생활 속 미디어, 2월은 즐거웠던 1년, 다정했던 우리 반, 성장한 내 모습, 졸업 등의 주제별 독서를 하면 된다. 이제 한글 뗀 우리 아이,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닌 글을 읽으려면 책을 꾸준히 읽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칼럼니스트 김은정은 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문학박사, 문학평론가로 경성대학교 창의인재대학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는 「스토리텔링의 이해와 활용」, 「문학과 인간」을 집필했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