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노로바이러스 감염 5주간 2배로 급증…환자 38.6%는 영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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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3-12-02 16:16 조회1,3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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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어진 뒤 48시간 동안 등원·등교·출근 자제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급증해 주의가 요망된다.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하며 감염됐다면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한동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올해 42주차(10월 15~21일) 29명, 43주(10월 22~28일) 31명, 44주(10월 29일~11월 4일) 41명, 45주(11월 5~11일) 49명, 46주(11월 12~18일) 57명으로 증가하며 5주간 1.97배로 늘었다.
특히 0~6세 영유아가 감염된 사례가 많았다. 최근 5주간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0~6세가 38.6%를 차지했고 65세 이상이 20.3%, 7~18세가 15.9%, 19~64세가 12.6%였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 어패류 등 음식물 섭취나 환자 접촉(분비물 비말 포함)을 통한 사람 간 전파로 감염된다.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에 주로 발생한다.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가 특히 감염에 취약하다.
질병청은 예방을 위해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한 후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출근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은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화장실 사용 시에는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분변 또는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희석(락스:물=1:50)한 뒤 천에 묻혀 닦아내는 방식으로 소독한다.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KF94)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질병청은 "특히 어린이집 등 영유아 보육시설이나 키즈카페 등 관련 시설에서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k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11/30 10: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