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뷰티·패션업계 "힘내라 워킹맘"…임신·출산·육아 다양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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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18-03-19 10:07 조회3,02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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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일 양립으로 경력단절 막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여성 직원 비중이 높은 화장품·패션업계가 여성들이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워킹맘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유연근무제, 전사동시휴가제 등의 제도를 정착시키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한 뒤 정해진 시간이 되면 퇴근하는 제도다. 전사동시휴가제는 정해진 날에 모든 직원이 함께 쉬도록 한다.
해외 MBA 과정에 보내주는 '글로벌 MBA' 프로그램에도 여성 직원을 더 많이 선발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정시퇴근제, 유연근무제, 스마트워크 등을 시행하는 것을 미리 알고 지원하는 여성들이 많다" 며 "입사 이후에도 유연한 근무제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여성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배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임직원들의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사를 포함한 3곳에 직장 내 보육 시설인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을 설치했다.
아모레는 또 본사를 포함한 전국 9개 사업장에 여성전용 휴게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휴게 공간(바 테이블·소파), 휴게 시설(침대·발 마사지기) 등이 마련돼 있고, 휴게실 사용자의 건강을 점검하고 상담해주는 서비스도 된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예비맘들은 하루 6시간의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다.
특별 제작된 임산부 전용 사무실 의자와 다리 붓기 방지용 발 받침대, 전자파 차단 담요 등 예비맘 배려 3종 세트도 지원된다.
태아 검진을 위한 외출 및 조퇴를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한국콜마는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1천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1천만원의 출산장려금은 유통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밖에 미취학 아동에게는 매월 학원비 19만원도 지급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여성 임직원이 임신하면 해당 직원과 소속 책임자에게 '모성보호 안내문'을 전달한다.
안내문에는 임산부가 유해·위험한 일을 할 수 없으며, 연장·야간·휴일근로가 제한되고 태아검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유산·사산 시에도 휴가가 보장되며 육아휴직은 남녀 모두 가능하다.
임신 12주 이내, 36주 이후에 있는 여성근로자가 신청할 때 하루 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이 밖에 기저귀, 아기띠, 속싸개, 보령 유아용품, 카시트 중 1개가 출산 선물로 주어진다.
LF에서도 출산휴가·육아휴직에 더해 출산축하금을 지급하고, 임산부 및 자녀가 어린 여성 임직원들이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고급 리클라이너 의자와 젖병 소독기 등을 갖춘 사내 모성보호실을 설치했고, 외부 전문가(여성 노무사) 상시 상담 창구도 운영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는 여직원이 임신하면 축하 화분을 제공한다.
주변 직원들이 해당 직원의 임신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외관상 임신 여부를 알 수 없는 임신 초기에 업무에서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기본 출산휴가·육아휴직에 더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1개월 휴직할 수 있고, 직장 어린이집도 운영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여직원 비율이 높은 패션뷰티업계는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많다"며 "직원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amj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17 07: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