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가을 억새에 반하다! 미리 올라 본 명성산 억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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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18-10-17 13:35 조회3,5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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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10.13.~10.28.
우리 고장 포천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10월 13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미리 그 현장을 다녀오기로 했다.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찾아가는 대중교통은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출발하여 포천시청을 경유하는 138-6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산정호수 상동 주차장에 도착한다.
▲상동 주차장ⓒ시민기자 서상경
산정호수 상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의 차량으로 만차 상태고 임시주차장이 운영되었다. 억새꽃 축제를 일주일 남긴 시점이어서 미리 찾아온 사람이 많은 듯했다. 상동 주차장에서 100m 거리에 억새꽃 가는 길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식당이 모여 있는 골목길을 들어가면 등룡폭포를 거쳐 억새밭까지 갈 수 있다. 예전에는 이 골목을 찾지 못해 급경사인 자인사 코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하게 입구를 찾기 쉽게 해놓았다.
▲명성산 억새밭 가는 길ⓒ시민기자 서상경
식당 골목으로 200m 들어가니 비선폭포 앞에 책바위 코스 갈림길이 나온다. 산 좀 타는 등산객이 이용하기에 좋은 코스다. 그러나 가족끼리 수월하게 움직이려면 등룡폭포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폭포로 향하는 계곡 길은 오전 10시가 넘어서자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명성산 억새밭은 수도권 억새 관광 일번지로 소문나 있어서인지 찾아온 이들이 많은 것 같다.
30분쯤 올라가자 등룡폭포가 나왔다. 한창 물들어가는 단풍과 커다란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폭포가 만들어낸 넓은 연못에는 정말 용이 살다가 하늘로 올라가지 않았을까. 등룡폭포라는 이름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
▲등룡폭포ⓒ시민기자 서상경
다시 30분을 올라가자 억새밭 입구에 도착했는데 예전에 없던 안내판이 보였다. ‘명성산 억새 바람길.’ 어른 키보다 더 큰 억새밭의 가장자리를 따라 지나자니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되었고 산책로도 데크 계단을 새로 만들어 깔끔해진 모습이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밭은 장관이었다. 원래 울창한 숲이었다고 하는데,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숲은 사라지고 억새가 자라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명성산 억새 바람길ⓒ시민기자 서상경
▲명성산 억새ⓒ시민기자 서상경
단체로 억새를 구경 온 중년의 남자들은 팔각정 정상까지 올라가기 힘들었는지 억새밭 한 바퀴를 돌고 내려가는데, 대부분 등산객은 팔각정까지 올라가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도중에 궁예 약수터가 있다. 울음소리라는 명성산과 궁예의 전설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 중 한 곳이다.
드디어 오늘 목표로 했던 명성산 억새밭 팔각정에 도착했다. 상동 주차장에서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는데 초등학생이 포함된 가족도 이 정도의 시간을 염두에 두면 될 것 같다. 팔각정 옆에는 1년 후에 받을 수 있는 빨간 우체통이 있고 명성산 정상석 표석도 마련해 두었다. 팔각정은 명성산 억새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이어서 조망이 매우 좋은 곳이다.
▲1년 후에 받는 편지 우체통ⓒ시민기자 서상경
팔각정에서는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1시간여 걸어가면 명성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그곳에서 산안고개로 하산하면 되는데 산을 자주 찾는 등산객이 이용하기 좋은 코스다. 가족여행이라면 올라왔던 등룡폭포 계곡 길을 그대로 돌아나가면 되는데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그러나 약간의 등산 경험이 있다면 팔각정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이동하다가 자인사로 내려가거나 책바위로 내려가는 코스를 권하고 싶다. 산정호수와 주변의 조망이 훌륭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책바위 코스에서 바라본 산정호수ⓒ시민기자 서상경
책바위 코스로 내려가는 길은 안전 펜스와 데크 계단으로 무난하다. “저게 산정호수야?”라며 호기심과 감탄을 자아내는 등산객은 처음으로 이곳을 찾은 사람이 분명하다. 기념사진을 찍으면서도 “내년에도 이 사진을 금방 구별해낼 수 있겠다”면서 배경으로 삼은 산정호수를 각별하게 느끼는 듯했다.
상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출발할 때보다도 더 많은 차량이 가득했고 억새밭뿐만 아니라 산정호수를 구경 온 관광객도 적지 않은 듯 호수 둘레길로 향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곳의 관광은 명성산 억새밭도 있지만, 산정호수와 자인사 등 둘러볼 곳이 많다.
ⓒ포천시
<2018 명성산 억새꽃 축제 정보>
기간 : 10월 13일(토)~28일(일) 주말
장소 : 산정호수 명성산 일원(특설무대 : 상동 주차장)
특별공연 : 맹진사댁 경사, 농협 푸른음악회 등
기획공연 : 비상의 노래, 폭포 소리노리 공연
상설공연 : 산상음악회 나도 가수다, 둘레길 감성버스킹
기획행사 : 문화해설사와 함께 하는 둘레길 걷기, 억새꽃 노래자랑
포천 특산품과 함께 하는 열린 음식축제
*포천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http://news.pocheon.go.kr/aview.php?aid=18554
시민기자 서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