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5세 이하 자녀와 보내는 시간, 엄마가 아빠보다 2.3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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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19-06-21 11:59 조회2,5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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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모 어린이집 9시간 이용 희망…실제 이용은 7시간 48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5세 이하 자녀와 보내는 시간은 엄마가 아빠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빠의 자녀 돌봄 시간은 3년 전보다 36분 증가했다.
취업한 엄마는 9시간 이상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7시간 48분 이용에 그쳐 저녁 시간 보육의 질을 높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건복지부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2018년 보육실태조사'(조사대상 2천533가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중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엄마가 8시간 24분, 아빠가 3시간 36분으로 엄마의 돌봄 시간이 2.3배 길었다.
2015년 실태조사와 비교하면 엄마는 18분 줄었고, 아빠는 36분 증가했다.
이는 취업모의 비율이 2012년 35.4%, 2015년 36.8%, 2018년 44.2%로 증가했고, 사회적으로 일·가정 균형, 부부 공동육아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자녀 양육 분담 비율이 엄마 7.21, 아빠 2.79, 가사 분담 비율이 엄마 7.45, 아빠 2.55로 조사돼 엄마의 육아·가사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한 엄마 기준으로 어린이집 희망 이용시간은 9시간 6분이나 실제 이용시간은 7시간 48분에 그쳤다. 미취업 엄마의 경우 7시간 48분 이용을 희망했고 실제로는 6시간 54분을 이용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의 80.6%는 종일반 정규 시간보다 이른 오후 5시에 이전에 하원 했다. 이는 취업모가 오후 5시 이후 연장보육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교사 추가 투입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대목이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는 평균연령은 2015년 26.5개월에서 2018년 22.3개월로 4.2개월 빨라졌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여성 취업이 증가하고 어린이집 이용을 보편적 양육 형태로 보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 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은 6만1천원으로 3년 전 6만1천500원과 비슷했다. 이 비용은 정부가 '무상보육'으로 어린이집에 주는 보육료를 제외한 추가보육료·특별활동비·현장학습비 등 부모가 지불하는 모든 비용을 뜻한다.
보육교사의 98%는 여성이었고, 평균연령은 40.9세, 평균 근무경력은 6년 4개월이었다. 평균 급여는 기본급 168만9천원에 수당 44만1천원을 더한 213만원이었다.
국공립, 직장 어린이집의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용자 만족도도 국공립, 직장 어린이집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0∼5세 영유아에게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인건비·교재교구비·급간식비·관리운영비·시설설비비 등 총 투입비용을 뜻하는 '표준보육비용'(8시간 보육 기준)은 0세 101만7천원, 1세 71만4천원, 2세 58만원, 3세 43만2천원, 4∼5세 39만6천원으로 산출됐다.
영유아 부모가 정부에 가장 바라는 육아지원 정책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35.9%), 보육·교육기관 서비스 질 향상(17.5%), 보육·교육비 지원단가 인상(11.7%) 순이었다. 어린이집에 대한 부모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03점이었다.
정부의 공공보육 확충 정책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은 2015년 2천629곳에서 2018년 3천531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공공어린이집 이용률도 21.4%에서 25.2%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영유아 부모의 희망을 감안해 공공보육 보육서비스 강화하겠다"며 "2021년까지 공공보육 이용률 40%를 달성하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매년 550개 이상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withwi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6/20 1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