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청] 천혜의 자연경관에 어깨가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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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18-07-18 15:23 조회2,9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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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을 느낀 포천 투어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귀국한 동생 내외가 우리 집을 방문한단다. 전화로 자주 소식을 들었지만 직접 집으로 온다니 걱정이 앞섰다. 바삐 사는 삶이라서 자고 갈 리 만무하여 당일 코스의 여행지를 머릿속으로 떠올려보았다. 시간 낭비 없이 알찬 여행을 하려면 같은 방향이 좋을 것 같아 산정호수와 연계된 명소로 일정을 잡았다.
“긴 외국 생활 때문에 조국이 오히려 낯설더라고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몰라요. 저 힐링이 필요하다고요.”
잠을 설치면서까지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섰다는 동생 내외는 오랜만에 소풍이라며 들떠있었다. 자세히 보니 올케는 많이 말라 있었다.
▲산정호수ⓒ포천시
간편한 옷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해마다 몇 번씩은 가보았던 산정호수이기에 나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시내를 벗어나기가 무섭게 올케는 연신 탄성을 질러대며 제 남편을 다그치기까지 한다.
“어머! 고모가 이렇게 살기 좋은 고장에 사시는지 몰랐어요. 탁 트인 길만 봐도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산세도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까. 나중에 우리도 포천에서 삽시다. 네?”
산정호수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올케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하긴 나도 처음 산정호수를 만났을 때 그랬었다. 군밤을 까먹는 처남과 매부, 옥수수를 뜯고 있는 시누이와 올케가 산정호수를 바라본다. 오늘따라 맑은 하늘과 잔잔한 바람이 더욱 호수를 호수답게 만들어준다. 둘레 길을 걷고 싶다는 올케는 다른 곳을 갈 수 없다는 말에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터보트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비둘기낭 폭포ⓒ포천시
비둘기낭. 마치 용이 승천할 것 같은 몽환적인 폭포 앞에 선 동생 내외는 주상절리의 오묘한 모양에 넋이 빠진 듯 서 있다. 다정히 사진 찍기에 바쁜 사람을 나는 시간이 없다며 재촉했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한탄강 하늘다리ⓒ포천시
시원하게 펼쳐진 주차장의 규모에 연신 탄성을 지르는 올케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그녀가 ‘하늘다리’를 찾아냈다. 기대했던 것보다 다소 짧은 감이 있다며 발걸음을 옮긴다. 그예 ‘작은 다리’까지 보고 오겠다며 어린아이처럼 보채는 그녀를 나는 말리지 않았다. 무정한 시간은 오후 다섯 시를 넘어서고 있었지만 그만 돌려보내기 아쉬워 ‘아트밸리’로 안내했다. 나와 남편은 모노레일 밖으로 펼쳐지는 절경을 바라보며 열심히 가이드 역할을 했다. 폐채석장의 변신을 본 올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렇게도 좋아?”
“그럼요 포천에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으려니 생각도 못 했어요. 가는 시간을 잡아두고 싶네요…”
올케는 만족한 듯 활짝 웃었다. 다음엔 천천히 자세하게 포천을 보고 가야겠단다.
▲포천아트밸리ⓒ포천시
오랜만에 포천시민의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비록 짧은 하루였지만 천혜의 자연경관을 물려받은 우리 포천시가 관광도시로 각광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된 ‘포천투어’였다. 청정도시 포천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본다.
시민기자 지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