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카드뉴스] "엄마 아빠, 머리가 가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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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18-08-08 17:48 조회3,2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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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사이에 '머릿니 주의보'
"내가 어렸을 적에도 본 적이 없는 건데…"
30대 직장인 A 씨는 몇 달 전, 자녀의 어린이집 가정통지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A 씨도 겪어본 적 없는 머릿니가 유행한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머릿니는 포유류에 기생하는 흡혈성 기생충입니다. 주로 머리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출혈과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감염 여부는 두피와 모발에서 발견된 애벌레와 성충으로 진단합니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옛날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머릿니는 위생환경이 개선된 지금도 존재합니다. 특히 어린이집·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한데요.
(그래픽: 2016년 연령대별 머릿니 환자 수/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0대 미만 9,619명(57%)
10대 2,535명(15%)
30대 1,510명(8.9%)
40대 1,312명(7.8%)
50대 645명(3.8%)
20대 422명(2.5%)
60대 410명(2.4%)
70대 250명(1.5%)
80대 이상 184명(1.1%)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등학생의 머릿니 감염률은 1.7%입니다. 저학년보다 활동량이 많은 고학년이, 남학생보다 머리카락이 긴 여학생 감염률이 높았습니다.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2017 초등학생 머릿니 실태조사)
'도시에서는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서울·부산 등 대도시 어린이 두발에서 머릿니가 발견됐으며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지역의 감염률(1.8%)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2017 초등학생 머릿니 실태조사)
건강관리본부는 "과거에 비해 머릿니의 감염률이 현저하게 감소했지만, 집단 감염 발생 가능성이 매우 커 학교 등 시설에서는 주변 환경 및 개인위생관리가 필수"라고 설명합니다.
방학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되는데요. 각종 어린이 캠프가 열리는가 하면 수영장 등 공공시설에 머리빗 등 공용품을 이용할 기회가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의 머릿니 감염은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고 특히 또래의 따돌림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한 머릿니 예방수칙, 꼭 기억하고 지켜야겠습니다.
(그래픽: 머릿니 예방수칙/ 출처: 질병관리본부)
1) 머리를 일정한 간격으로 자주 감기
2) 운동 및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옷을 꼭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할 것
3) 감염환자의 베개, 모자 등은 뜨거운 물에 세탁 후 건조
4) 진공청소기 등으로 꼼꼼히 가구와 방안의 잔류 머리카락 청소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지원 작가·장미화 인턴기자(디자인)
kir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8/08 06: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