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건강이 최고] 독감백신 예방접종, 이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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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19-10-19 11:30 조회2,7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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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만성질환자, 폐렴구균·대상포진백신도 함께 접종 권고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5일부터 어린이와 어르신, 임신부를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접종에 들어갔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B형, C형)가 호흡기로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상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인 감기와는 구별된다.
독감이 발생하면 38도 이상의 발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은 물론 기침, 코막힘, 객담 등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난다. 악화하면 폐렴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소아는 구토, 설사 같은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하기도 한다.
바이러스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비말로 전파되는 게 일반적이다. 독감은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전염력이 발생해 보통 5일 동안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
독감 예방접종과 관련한 여러 궁금증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은교 교수와 문답으로 정리해본다.
-- 예방접종은 언제 하는 게 가장 좋나.
▲ 잘 알려진 것처럼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는 보통 12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다. 그러므로 독감 유행이 있기 전까지 몸에 항체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접종 후 방어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10월 말까지, 늦어도 11월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하는 사람이 따로 있나.
▲ 독감 예방접종은 많은 사람에게 권고되지만, 그중에서도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만성간질환자, 만성신장질환자, 신경·근육 질환, 혈액·종양 질환,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6개월~18세 소아,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요양·수용 중인 사람, 생후 6~59개월의 소아, 65세 이상 노인,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사람, 의료인 등이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다. 접종한 사람의 나이나 기저질환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백신주와 유행주가 일치할 경우 건강한 성인에서 70∼90% 예방효과가 있다.
--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맞으면 좋은 예방접종이 있나.
▲ 우선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인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이 있다.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심장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독감 예방접종 때 폐렴구균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권고된다. 또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병하기 쉬운 대상포진 예방접종 역시 함께 고려해볼 수 있다.
-- 작년에 예방접종 했는데, 이미 항체가 있는 것 아닌가.
▲ 보통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면역 효과가 지속하는 기간은 약 6개월이다. 게다가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해마다 변화하기 때문에 올해 유행이 예측되는 바이러스주(株)를 포함하는 백신을 접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작년에 독감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올해 다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다만, 독감 예방접종이 2회 필요한 소아의 경우 9∼10월 초에 접종을 시작해 독감 유행 전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 '3가 백신'을 이미 접종했는데, 효과가 더 좋은 '4가 백신'을 또 맞아야 할까.
▲ 아직은 3가 백신(A형독감 2종과 B형독감 1종) 접종 후 4가 백신(3가백신+B형독감 1종)을 추가 접종하는 경우의 득과 실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연구 데이터가 없다. 따라서 3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라면 추가로 4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
-- 외국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는데, 한국서 또 해야 하나.
▲ 세계보건기구(WHO)는 매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독감 유행주를 제시한다. 만약 WHO에서 발표하는 동일한 독감 백신 권장주를 접종하는 지역, 즉 북반구에 속한 국가라면 다시 접종할 필요는 없다. 다만, 확실하지 않다면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
-- 독감이 의심돼 이미 항바이러스제를 먹고 있는데, 독감 예방접종을 해도 되나.
▲ 독감 백신은 크게 약독화 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으로 나뉜다. 약독화 생백신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의 병원체를 실험실에서 변형해 제조한 것이고, 불활성화 백신은 병원체를 배양한 후 열이나 화학약품으로 불활성화 시켜 제조한 백신이다. 주로 사용하는 독감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이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복용과 무관하다. 그러나 약독화 생백신을 접종했다면 항바이러스제 복용 후 최소 48시간이 지날 때까지는 접종해서는 안 된다.
--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가 감기에 걸릴 수도 있나.
▲ 어떤 사람들은 독감을 예방하는 백신도 소량의 바이러스를 주사해 면역력을 높이는 만큼 몸이 약한 사람들은 오히려 감기나 독감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건 착각이다. 독감 예방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 '일반 감기'에 걸린 것을 독감에 걸렸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강은교 교수는 "독감 예방접종은 귀찮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독감에 걸리지 않는 행복한 겨울을 난다는 생각으로 꼭 맞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또 독감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충분한 휴식, 손 위생 지키기 등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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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19 07: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