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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여성만 쓰는 '수유실' → 남녀 모두 참여하는 '아기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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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19-12-24 13:37 조회3,0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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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평등 공간사전’ 발표… 생활 곳곳 공간의 성차별 요소 바꾼다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남성은 출입하기 어려운 '수유실'을 남녀 모두 돌봄에 참여할 수 있는 '아기쉼터'로 변경하고, 남녀 화장실에서 모두 돌봄 가능한 유아겸용변기를 설치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기저귀 교환대가 여자 화장실에만 있어 아이들 돌볼 때 난감했어요.”(30대 남성)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에는 왜 치마 입은 여성만 아이 손을 잡고 있나요?”(40대 여성)

“공간을 표시할 때 왜 항상 여성 쪽은 분홍, 남성 쪽은 파랑인가요?”(20대 여성)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은 생활 속에서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 표지판, 장소 등을 본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참여자의 95%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생활공간을 성평등하게 바꿔보는 시민 참여 캠페인, ‘서울시 성평등 공간사전’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재단은 지난 10월 11일부터 21일까지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성차별적 공간을 성평등하게 바꾸기’ 시민 의견 제안을 받았다. 참여자는 총 1206명(여성 77%, 남성 23%)으로 20·30·40대가 전체의 89%, 결혼 여부는 기혼이 53%, 비혼 47%가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질문은 ▲일상생활 중 성차별적 시설, 표지판, 장소 경험여부(객관식) ▲성차별적 공간이라고 느낀 이유(객관식) ▲성차별적 공간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제안(주관식) 등 세 가지. 

‘일상생활 중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 표지판, 장소 등을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참여자의 95%(1206명)가 “있다”고 답했다. 여성의 약 96%(893명) 남성의 95%(261명)가 공간의 성차별적 요소를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바꾸고 싶은 성차별적 공간으로 ‘여성 공간에만 있는 아이돌봄시설’(3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여성은 분홍, 남성은 파랑으로 표현된 공간(21.1%) ▲여성·남성 전용(우대) 공간(11.6%) ▲여성은 보호자, 남성은 작업자 등 성역할 고정관념 표지판(8.6%) ▲개방돼 사용하기 민망한 남자 화장실(7.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 시민제안 토대로 우선 공유·확산해야 할 공간 개선 방향 5건 선정


성차별적 공간 시민 제안 결과, ‘돌봄 공간은 여성 장소에만 있다’는 의견이 3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밖에도 ‘여성의 치마 속이 들여다보이는 유리계단, 난간’, ‘남성 표준 키에 맞춰져 불편한 연단’, ‘여자 화장실에만 설치된 에티켓벨, 비상벨’, ‘남자 화장실보다 붐비는 여자 화장실’ 등을 개선해 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재단은 시민제안 내용을 공간 및 여성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통해 우선적으로 공유·확산해야 할 공간 개선 방향 5건을 선정해 서울여성플라자 내 성평등 시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여성플라자(동작구 대방역 앞) 내 ▲여성만 들어가는 수유실이 아닌 남녀 모두 돌봄에 참여하는 ‘아기쉼터’로 개선 ▲남녀화장실 모두 유아 돌봄이 가능하도록 유아용 변기 커버 설치 ▲남자화장실에 소변기 사이 칸막이 설치 ▲성인 남성 키를 기준으로 디자인된 연단을 높이 조절 가능한 연단으로 제작 ▲남자화장실보다 붐비는 여자화장실을 개선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표지판을 바꾸는 가변형 화장실 운영 ▲치마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계단·난간을 불투명하게 개선하는 등 서울시 성평등 시범공간을 조성한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표지판이나 시설물 등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성차별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성평등 관점에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재단은 서울여성플라자에도 시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성평등 공간을 조성해보며 성평등 공간사전을 직접 적용, 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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