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겨울에 가보는 하천·계곡'…경기도 추천 연말연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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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19-12-26 16:53 조회3,1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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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품으로 돌아온 동두천 탑동·포천 백운·양주 장흥계곡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하천과 계곡은 통상 여름철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푹푹 찌는 폭염 속에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가시는 기분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계곡에도 사계절은 존재한다.
그런 하천과 계곡을 경기관광공사는 23일 '연말연시에 가볼 만한 이색 여행지'로 추천했다.
최근 경기도는 '청정계곡 도민 환원' 사업을 벌여 이곳에 즐비하던 평상을 비롯한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주변을 정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기준으로 25개 시군 176개 하천에서 적발된 1천392곳 중 73%인 1천21곳의 불법 시설물을 철거했다. 철거된 시설물은 소형 교량을 비롯한 고정형 1천871개, 천막을 비롯한 비고정형 6천728개 등 모두 8천599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도민들 품으로 돌아온 하천과 계곡을 한번 둘러보라"는 권유인 셈이다.
◇ 동두천 탑동계곡에서 소요산 너머 어린이박물관까지
동두천 왕방산 탑동계곡에 우후죽순 진을 쳤던 평상들이 사라졌다.
왕방산과 국사봉 사이 6㎞에 걸쳐 있는 탑동 계곡은 왕방산 계곡으로도 불린다. 왕방산은 글자 그대로 '왕(고려 광종)이 방문한 산'이다.
최근 평상이 철거되며 계곡이 눈에 들어오고 물소리도 생생해졌다. 배꼽다리 부근에 산책로가 있고, 왕방산 폭포까지 가는 길도 멀지 않다.
겨울엔 폭포 물이 거의 없어 아쉽지만, 한적한 겨울 계곡 길을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소요산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에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도 자리한다. 1층에 공룡존, 2층에 숲생태존과 물놀이존이 있고 1층부터 4층까지 연결된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를 타고 올라가는 클라이머존도 눈길을 끈다.
◇ 포천 백운계곡과 산정호수 둘레길 어드벤처
백운산과 광덕산이 만나는 10㎞에 백운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운계곡 주차장에 차를 두고 잠시 걷다 보면 신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한 흥룡사를 만난다.
절을 지나 백운교를 건너면 신선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는 선유담 비경이 펼쳐지는데 겨울이면 호젓하고 눈 쌓인 길이라서 인적조차 뜸하다.
눈 쌓인 계곡행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산정호수 둘레길을 추천한다.
연말의 산정호수는 변신 중이다. 이달 20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이어지는 윈터페스타로 '청춘야행' '별빛공원 달빛거리', '썰매축제' 등과 함께 주말마다 핸드메이드 제품과 특산품을 파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산정호수와 함께 둘러볼 만한 곳으로 김규흔 명장의 주도로 만든 국내 최초 한과문화박물관인 한가원이 있다.
◇ 양주 장흥계곡 문화누리 캠핑
두꺼운 화장을 지우듯 평상이 사라진 양주 장흥계곡은 계곡을 따라 계단식으로 조성돼 있다.
모닥불을 바라보며 생각을 비워내는 이른바 '불멍'의 시간을 가져도 좋고, 화롯불에 넣어 구워낸 군고구마 한쪽으로 보람을 느껴도 좋다.
일반 캠핑과 오토캠핑이 가능하지만, 겨울 캠핑에 경험이 없다면 4인용과 6인용 캐러밴도 4대씩 갖추고 있어 이용할 수 있다.
장흥계곡 깊숙한 곳, 계명산 자락에는 송암스페이스센터가 자리한다.
철강산업으로 성공을 거둔 사업가가 2007년 건립한 센터에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가서 60㎝급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천문대가 있다.
캠핑장 옆 미술관인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은 2014년 개관 당시 '김수근 건축상'을 수상했고, 영국 BBC가 '2014년 세계 8대 신미술관'으로 선정해 화제가 된 곳이다.
kt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23 18: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