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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아이 행동 문제 있다면 '부모의 말'부터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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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19-12-31 15:43 조회2,8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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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육아법] 긍정적인 말, 부정적인 말
모든 말에는 힘이 있다. 내가 남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상대의 몸과 마음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준다. 특히 부모가 아이에게 전달하는 말의 그 파급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막강하다. 특히 아이의 뇌가 급격히 발달하고 자존감이 형성되는 시기인 0~7세 사이의 아이는 부모와의 소통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 부모의 말은 특별히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연구도 있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언어폭력을 당한 사람은 뇌의 특정 부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좌뇌와 우뇌를 연결해주는 뇌량과 기억형성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았다. 이는 2010년 마틴 타이커 미국 하버드 의과 대학 교수팀의 연구 결과이다.

연구 결과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부모의 거친 말투는 아이의 뇌를 망칠 뿐 아니라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렇듯 평소 부모가 어떤 말을 자주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자존감과 학습 능력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이의 부정적인 면에 너무 초점을 맞춰 말을 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단어의 사용으로 대화를 이끌어 갈 필요가 있다.


"때리지 마라"는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로 바꿔 말해보세요. 아이의 태도가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베이비뉴스
◇ 한 끗 차이의 말이 아이의 태도를 바꾼다

상황에 따라 이를 대입해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형이 동생을 때렸다고 가정해보자. 부모는 대개 그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동생을 때린 형을 보고 "동생 때리지 마라"라고 말하기 일쑤다. 

이 표현에서 "때리지 마라"는 부모가 바라는 자신의 생각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부정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시 표현하면 "동생이랑 앞으로는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가 된다. "때리다"를 "사이좋게 지내다"라는 말로 대체해 표현한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부모가 누군가와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이가 계속 눈치 없이 떠들고 있다면 화가 난 마음에 "떠들지 좀 마"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갑작스러운 지적에 당혹감을 느낄 것이다. 이 표현도 "떠들지 마"라는 부정적인 표현을 긍정적으로 바꿔 표현해보면 "엄마가 중요한 대화 중이라, 조용히 해주면 좋겠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사례에서는 "시끄럽게 떠들다"를 "조용히 하다"라는 말로 대체해 표현하니 훨씬 부드럽게 들린다.

아이가 친구 관계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였으면 할 때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친구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심한 말장난을 했다면 "친구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고 한다. 그러나 이 표현을 "친구를 더 배려하고 존중하는 말을 사용했으면 좋겠다"로 대체해 볼 수 있다. 이 상황에서는 "그런 식"을 "배려와 존중"이라는 말로 바꿔 표현해 본 것이다.

앞서 살펴본 사례와 같이 부정적인 말로 표현하면, ‘때리지 마’,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떠들지 마’처럼 명령형 혹은 지시하거나 단정 짓는 형식의 말로 끝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말은 자연스럽게 잔소리나 꾸중으로 이어지게 되고, 질책하는 느낌이 강해진다. 이렇게 되면 결국 대화는 일방적으로 흐르게 된다. 이런 대화가 계속되면 아이는 협조가 아닌 저항을 할 수 있고, 사기를 떨어뜨려 바람직한 행동을 이끌어 가지 못한다.

부모가 하는 말이 부정적인 곳을 향하면 아이의 반응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에 반해 긍정적인 곳을 향하면 긍정적인 답을 얻게 된다. 혹시 그동안 아이에게 해왔던 대화의 방향이 부정적인 곳을 향해 있다면, 자신이 바라는 방향대로 대화의 방향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그럼 원하는 답을 어쩌면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정효진은 KBS, MBC 등 방송국에서 10여 년 동안 MC 및 리포터로 활동하다 현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글쓰기말하기센터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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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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