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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왜요?” “왜요?”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줘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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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0-04-16 10:26 조회2,8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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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는 행복한 몰입육아] 아이는 호기심을 가져야 스스로 배우려 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느끼는 육아의 행복한 순간은 ‘아이가 웃을 때’일 것이다.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무수히 했던 까꿍을 기억하는가?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까꿍을 하면 반응하고, 웃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로는 아이를 볼 때마다 까꿍은 한다.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가 나타나면서 까꿍, 유모차 옆에 숨었다가 까꿍을 하고, 아이 옆에 몸을 숨겼다가 까꿍. 다 큰 어른이 이 유치찬란한 까꿍을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아이의 웃는 얼굴을 보기 위해서.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입술을 내밀어서 말하는 모습 자체가 사랑이고, 행복이다. 아기가 엄마와 아빠에게 “맘마 주세요”라는 말을 처음 내뱉었을 때 부모가 느끼는 감동은 그 어떤 영화가 주는 감동의 크기보다 크다.

아이와 대화가 되기 시작하고 나서는 어떠한가? 아이의 반짝거리는 눈,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질문이 곧 기쁨이다.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왜요?”, “왜요?”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예쁜 모습이다.

그렇다면 어떤 단계의 육아가 가장 길다고 느낄까. 그건 당연히 대화하는 시기가 압도적으로 길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아이의 “왜요?”라는 질문에 귀찮음과 짜증을 느낀다.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왜요?”, “왜요?”라고 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속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모의 짜증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아이가 컸는데, 유아적인 1차원 적인 질문만 하고 있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나 만약, 초등학생 자녀가 “엄마! 국회의원 선거는 왜 공휴일이에요? 모든 사람이 쉬면서까지 투표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에요? 왜 직접 선거하는 곳까지 가서 투표를 해야 해요?”라고 조금 수준 높은 질문을 던지면 부모는 아이의 눈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고, 기꺼이 대답을 하기 위해 정성을 기울일 것이다.

◇ 아이의 질문에 "그만 좀 물어봐!"… 세상을 탐구하는 길 막는 꼴


아이는 호기심을 가져야 세상이 재미있고 무언가를 스스로 배우려 한다 ⓒ베이비뉴스
지금 아이의 “왜요?”라는 질문을 듣고 짜증내고 있다면, 아이의 질문의 수준이 부모의 기대 이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에게 “그만 좀 물어봐! 나도 몰라!”라고 말하고 있다면, 그건 아이의 성장과 호기심과 행복을 막는 행동이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고 세상을 탐구하는 길을 두 팔 벌려 막고 있는 꼴이다. “세상을 궁금해 하지 마!”, “호기심 갖지 말라고!”라고 외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고수의 학습법」(이지퍼블리싱, 2020년) 저자로 유명한 컨설턴트 한근태 씨는 호기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호기심이 있으면 세상이 재미있고, 호기심이 없으면 세상이 지루하다. 호기심이 있어야 배우고 싶고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이보다 호기심을 적절하게 표현한 문구가 또 있을까. 그렇다. 아이는 호기심을 가져야 세상이 재미있고 무언가를 스스로 배우려 한다. 호기심이 없다면 그냥 멍하니, 남이 무언가 하는 것만 바라보게 된다.

그러니까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한 후에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작은 “왜요? 엄마! 이게 뭐예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 정성스럽게 답변해주는 것이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쉽고 친절하게 즐겁게 대답을 해줘서 아이가 세상에 계속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오락이나 스마트폰에 빠지지 않고, 세상에 호기심을 가지며, 여러 가지를 탐구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네 살짜리 아이가 집 앞을 걸어가다가 노란 산수유 꽃을 보고는 “엄마! 이 꽃 좀 봐요! 이게 무슨 꽃이에요?”라고 묻는다면 그냥 “노란 꽃이네!”라고 답해서는 안 된다.

“이건 산수유 꽃이야. 노란 게 꼭 개나리 같지만, 여러 개가 뭉쳐서 피는 건 산수유야. 그리고 가을이 되면 빨간 구슬 같은 열매가 열려. 그게 여자 몸에 좋아서 예전부터 약재로도 많이 쓰였어. 마트에서 산수유 음료수 파는 거 본 거 같은데, 한번 먹어볼래?”라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최대한 말해주는 게 좋다.

그리고 가을이 돼서 진짜 산수유 열매가 빨갛게 익으면 아이와 열매를 한번 맛보면, 아이에게 산수유는 단순한 나무가 아닌 자연의 변화와 쓰임을 알 수 있는 세상 공부가 될 것이다.

◇ 아이의 질문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면 안 됩니다


제품의 원산지가 늘 궁금한 아이. ⓒ이연주
다섯 살 숫자에 눈을 뜬 아이가 슈퍼 옆에 있는 은행의 "1.5%"라는 글자를 보고는 “엄마! 이게 뭐예요? 1.5%가 뭐예요?”라고 묻는다면 그냥 “은행 이자야”라고 답해서는 안 된다. 만 원짜리 현금을 찾아서 아이와 같이 은행에 들어가 통장을 개설하는 경험을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직접 은행 직원에게 "밖에 쓰여 있는 1.5%가 뭐예요?"라고 묻고 답을 들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외에도 은행의 여러 가지를 보여주면서 아이의 질문에 최대한 정성스레 답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자신의 질문이 옳은 질문이라는 확신을 갖고, 더 많은 질문을 통해서 더 많이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엄마가 자신의 질문을 부끄러워하거나 시끄럽다고 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이나 질문을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며, 자존감이 낮아질 것이다. 아이가 어릴 때에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정성스럽게 대답을 해야 하는 이유다.

아이가 어릴 때 질문하는 습관이 만들어져 있으면 아이는 커나갈수록 부모는 아이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아이의 깊이 있는 질문에 감동받고, 때로는 자극받고, 때로는 도움을 받는 일들이 생겨날 것이다. 아이의 질문을 업신여기거나 부끄러워하거나 무시하지 말자. 아이의 질문으로 호기심을 채워주면 아이는 스스로 공부하고 세상을 즐거워하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오늘 일곱 살 아들이 내 책상 위에 있는 「하루 10분 자존감을 높이는 기적의 대화」(푸른육아, 2013년) 책 제목을 보더니 질문을 한다.

“하루 10분 대화를 해요? 하루에 10분이요? 엄마랑 나는 100분 넘게 대화하는 것 같은데요.”

요즘 나의 가장 큰 기쁨은 아들과 코로나19로 어떤 회사가 불황에 빠지고, 어떤 회사가 기회를 맞아 오히려 더 매출이 성장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거다. 또 회사의 주가를 확인하면서 우리의 생각이 시장의 생각과 동일한지에 대해 한번 이야기를 나눈다. 아들 덕분에 오랜만에 주식을 몇 주 장만했다. 눈이 반짝거리는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건 내가 인생에서 느껴본 가장 큰 감동이자 기쁨이다.

*칼럼니스트 이연주는 18개월 차이 나는 7세 아들과 5세 딸을 키우는 엄마이자 「스마트폰 없는 똑똑한 육아」의 저자이다. 힙시트를 하고도 손에는 스마트폰, 유모차를 밀면서도 스마트폰, 놀이터에 와서도 스마트폰. 엄마들이 아이에게 집중하지 않자 화가 난 1인. 놀이처럼 육아도 집중해야 재미가 극에 달한다는 것을 말하고픈 마음에 글솜씨 없는 사람이 육아서까지 썼다. 스마트폰 없이 아이와 있는 시간에는 아이에게 푹 빠져보라는 것! 물론 힘들지만 스마트폰으로 도피하며 하는 육아보다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아이와 함께 엄마도 아빠도 성장하는 것이 진정한 육아라는 주장도 함께 펼치는 열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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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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