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틱장애, ADHD 증상, 성인까지 지속되지 않도록 조기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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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0-03-31 10:30 조회3,0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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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대억 박사의 우리 아이 두뇌 건강 이야기
틱장애와 ADHD 증상은 유아들 뿐 아니라, 초등 시기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뒤늦게 아이의 학교생활과 문제행동에 대해 듣고 놀라서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틱장애와 ADHD 증상을 만들어내는 원인을 찾고 원인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한다면 완치 가까이 관리할 수 있다.
틱장애는 어린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하는데 7~11세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틱장애 증상으로 자주 보이는 모습은 눈깜빡임, 얼굴 찡그림, 머리 흔들기, 어깨틱, 킁킁거리기, 가래 뱉는 소리내기, 기침틱 등이 있다.
'틱장애' 연령별 성별 진료인원. ⓒ국민건강보험공단
10~20%의 아동에서는 일과성 틱장애로 일시적으로 틱증상을 보였다가 사라지는데 그 중 1~2% 정도는 ‘만성틱장애’로 진행이 된다. 성인이 되면 증상의 완화와 재발이 반복되는데 증상이 경미한 경우는 자연스럽게 치료되기도 하지만 성인틱장애까지 만성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틱장애의 발생 원인으로는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뇌기능상의 불균형과 심리적 요인에 대한 수용성이 가장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틱장애는 자극에 대한 민감성을 조절하는 두뇌의 전두엽, 뇌하수체 시상하부, 기저핵의 문제와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함께 작용을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들을 고려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특정한 소리, 움직임을 보이는 불수의적인 운동질환이기 때문에 무작정 다그치거나 답답해하면서 무턱 대고 화를 내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의 불안과 감정변화를 알아차리고 눈치를 보게 된다. 틱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을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듯 행동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와 마음을 열고 대화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늘 긴장에 사로잡혀 있는 몸을 풀어주는 다양한 상황과 환경이 요구된다.
틱장애 치료에 있어서도 스마트폰 사용이나 TV시청은 더 악화될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를 제한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틱장애 치료에 있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환경적 요인을 통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틱장애는 단순히 틱 증상으로 그치지 않고 틱장애로 인한 동반질환이 함께 나타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등이 있다. 이는 틱장애와 더불어 사회적 기능 장애를 심화시킬 수 있기에, 틱증상 치료와 더불어 동반질환은 함께 개선돼야 한다.
ADHD는 지속적인 주의력이 부족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ADHD를 보이는 아이들은 보편적으로 수업에 집중도가 낮아서 학습효율이 낮으며 대화 도중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본인 얘기 위주로만 한다든지, 주제와 관련 없는 얘기를 충동적으로 한다든지 해서 눈살을 찌푸리기 쉽다. 또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에도 미숙함을 보여 대인관계 형성에 문제를 겪기도 한다.
틱장애나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을 밟아야 할 시기에 이러한 발달과정상의 기회를 놓쳐버릴 수 있는 만큼 아이의 행동이나 정서 상태에 있어서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단순히 아이의 심리적인 상황만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분석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아이가 지금 어떤 상황에 대해 힘들어하는지 어떠한 노력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는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
ADHD와 틱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는 실패라는 사건에 민감한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스로 해도 잘 안된다는 자괴감을 느끼게 되며,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문제를 감추고 싶어한다.
이런 내면적 문제가 우울증, 과격한 행동, 난폭한 성격 등으로 표출되기도 하며 또래와 어울리는데에도 위축감을 느끼게 되고 혼자 지내게 되기도 해 외로움을 더욱 느끼게 될 수도 있다.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는 기회가 적어져 미성숙하거나 부적절한 행동 양상을 보이게 되고, 학교가 요구하는 학습과 사회적 경험에서 모두 실패하게 만들게 된다.
따라서 ADHD나 틱장애등 문제 상황 발생시, 원인 규명과 증상에 맞는 치료방법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조기중재로 실질적인 도움도 필요하다. 믿고 기다리고 세심한 배려로 걸림돌을 없애줘야 하며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게 되면서 아이와의 갈등요인이 줄어들고 문제에 대해 서로 돕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칼럼니스트 김대억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로 해아림한의원 네트워크 대표원장이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두뇌학습, 신경정신과적 문제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한의대에 다시 입학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한방신경정신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밟았다. 몸과 마음의 불균형으로 생기는 다양한 문제와, 뇌신경계통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고, 회복력을 살려 주는 치료를 하고자 한방신경정신과를 전공했다.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