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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임신 8개월, 어떻게 해야 건강히 잘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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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0-05-22 10:41 조회5,3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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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분만 사이, 이게 가장 궁금했어!] 힘들어도 운동은 꾸준히, 식단·운동 일지 작성 도움
임신 30주 이후부터 태아는 태어날 때까지 2배가량 성장한다. 이것은 산모와 아기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태아의 성장에 맞춰 산모의 자궁도 함께 커진다. 신기하게도 태아가 커지기 전에 자궁이 먼저 커져서 태아에게 공간을 만들어 준다. 그런데 몸의 입장에서 자궁이 커지면 어떨까? 풍선에 바람을 불어 넣으면 크기는 커지는 대신 풍선의 벽은 얇아진다. 자궁도 이와 같다. 

얇아진 자궁벽이 출산할 때까지 잘 유지되도록 우리 몸은 다양한 작용을 하는데, 그중 하나로 배 뭉침이 잦아진다. 임신 중에는 모체에서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배 뭉침은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때문에 생긴다. 하지만 산모는 배 뭉침이 느껴지면 불안하다. 계류유산 경험이 있거나, 임신 초기 피 비침이 있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운동만 하면 배 뭉침이 심해져 운동하기 무섭다는 산모들도 있다.


임신 30주 이후, 태아와 산모의 몸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 산모의 몸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베이비뉴스
심지어 어떤 산모는 배 뭉침이 있을 때마다 걱정이 돼서 병원에 갔다고 했다. 다행히 이후 배 뭉침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완을 시도할수록 배 뭉침이 풀리는 걸 느껴 이젠 배가 뭉쳐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배 뭉침이 조산으로 이어지거나 자궁수축을 유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임신 막달이 되고 아기가 골반으로 내려오면 태동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반대로 출산할 때까지 활발하게 태동하는 아기들이 있듯 배 뭉침 역시 산모마다 양상이 다르다. 배 뭉침을 자주 느끼는 산모도 있고, 임신 막달이 되도록 못 느끼는 산모도 있다. 

◇ 임신 30주 이후, 태아 성장 빠르고 산모 몸의 변화 급격

임신 초기에 입덧으로 고생하다가 겨우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다시 입덧을 시작하는 산모도 있다. 임신 30주 이후는 태아의 성장도 빠르고 그에 따라 산모의 몸에 변화도 많은 시기라서 그렇다. 이때 산모의 몸에서는 다양한 호르몬이 나오고, 임신 초기처럼 몸이 적응하느라 어지럼증, 피로, 입덧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하는 산모도 있는데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곧 괜찮아진다.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는 혈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임신 31주가 되면 태아의 골격은 출생할 때의 크기로 자라고 이후 체중증가가 계속된다. 산모의 심장은 몸 전체에 추가로 필요해진 혈액을 공급하느라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간혹 이 시기에 코피가 자주 나기도 하는데 혈류가 증가하다 보니 모세혈관같이 작은 혈관이 터져서 그렇다. 

임신 8개월에 처음 진통을 느끼기도 한다. 브랙스톤 힉스(Braxton-hicks)라고 부른다. 이 진통은 자궁이 출산을 대비해 수축을 연습하면서 생기는 통증이다. 이때 미세한 통증을 간헐적으로 느끼기도 한다. 임신 35주가 되면 모체는 출산을 준비하면서 호르몬 농도가 증가하고 브랙스톤 힉스 수축을 느낀다. 산모에 따라서 수축을 강하고 빈번하게 느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출산예정일 보다 일찍 출산하는 것은 아니다. 몸이 분만진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임신 막달, 치골통이나 골반통을 호소하는 산모들이 많다. 짐볼에서 골반 돌리기를 하면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베이비뉴스
이 시기 대부분의 산모들이 겪는 증상 중 하나가 치골통 또는 골반통이다. 한쪽 허리만 아픈 경우도 종종 있다. 임신 중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데다가 커진 태아와 자궁, 양수의 무게를 지탱하느라 치골통에 시달리는 것이다.

산도를 타고 엄마 몸 밖으로 내려올 태아의 출산을 준비하느라 산모 몸에서는 릴렉신 호르몬이 더 활발히 분비돼 관절을 부드럽게 만든다. 그러니 치골통과 골반통을 겪고 있다면 우선 짐볼에서 골반 돌리기로 살살 마사지를 해주는 게 좋다. 치골통은 나비 자세를 취하고 손으로 살살 문질러 줘도 된다. 특히 한쪽만 아픈 경우라면 좌우 균형이 안 맞거나 잠을 잘 때 지나치게 한쪽으로만 자서 그럴 수도 있으니 수면 자세를 바꿔주는 게 좋다.

◇ 아기가 너무 크거나 작다면 산모 식습관과 생활 패턴 체크 필수

31~35주는 아기에게 살이 붙기 시작하는 때다. 그래서 초음파를 보면 아기 머리둘레나 배 둘레가 평균보다 크거나 몸무게가 1~2주 더 나가는 경우도 있다. 산모들은 이런 말을 담당의에게 들으면 ‘자연분만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지만, 신경써서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적당히 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기마다 성장 속도가 달라서 이 시기에 많이 크는 아기들은 도리어 막달에 많이 크지 않아 평균 범위에 들기도 한다.

위의 사례와 달리 아기가 평균보다 좀 작아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앞서 말했듯 아기마다 성장 속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작은 아기, 큰 아기가 있는데 이건 아기 몸무게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임신 8개월에 작았던 아기들은 막달에 주당 400g씩 늘기도 한다. 식사량이 많지 않거나 하루에 두 끼만 먹던 산모도 막달이 되면 단 음식이 당겨서 뭔가 더 먹게 되고, 아기도 자연스럽게 커진다.

하지만 35주인데 아기가 벌써 2.9kg으로 너무 크거나 혹은 2.1kg으로 너무 작은 경우도 있다. 산모가 당장 식단관리를 한다고 해서 아기가 갑자기 작아지거나 커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식단관리는 필요하다. 아기가 너무 크거나 작다면 산모의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함께 체크해야 한다. 산모가 먹고 자는 것, 활동하는 것이 산모의 체중과 아기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출산한 어떤 산모는 임신 중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지냈지만, 잘 먹은 반면에 운동을 많이 안 해서 출산할 때 몸무게가 20kg가 늘었다. 임신 중 15kg 이상 늘었다면 산모의 나이와 상관없이 대사가 느려져 난산이 될 수 있다. 35~36주부터 식단관리하고 운동하는 것은 이미 늦었다. 식단 관리는 임신 초기부터, 운동은 20주부터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먹고 싶은 것 다 먹어도 안 되고, 피곤해도 운동 해야


식단과 운동 일지를 작성하며 자신의 몸을 돌보는 것. 슬기로운 임신 막달 생활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베이비뉴스
31~35주 사이는 피로감이 몰려오고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다 보니 운동에 대한 의지가 많이 꺾이는 때다. 또 배 뭉침도 잦아서 운동 여부 자체를 고민하는 산모들도 많다. 배 뭉침이 잦다면 자주 이완하고 쉬면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입에 당기는 음식 찾아 먹다 보면 한 달에 2kg도 증가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산모들은 이렇게 말한다. 

“임산부도 사람인데 어떻게 단 음식을 그렇게 제한하냐!”

하지만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한 일이니 임신 전보다 식단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산모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단, 먹고 싶은 음식을 무조건 참으며 스트레스받는 것 보다, 자신이 얼마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지, 어느 정도의 양을 먹는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파악하는 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식단일지와 운동일지를 쓰는 것이다.

방법은 쉽다. 그날 먹은 음식과 양, 먹은 시간을 쓰고 자신의 컨디션을 체크하면 된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했는지, 식사 후 과일을 먹진 않았는지, 단백질은 적절히 먹었는지, 야채는 충분했는지 등을 체크해서 보완하면 된다. 운동도 마찬가지. 하루 운동량을 기록하다 보면 성취감도 느껴지고 스스로 동기부여도 된다. 너무 피곤하거나 무리한 날엔 운동을 쉬고, 당을 많이 먹었다면 조금 더 움직이면 된다. 

운동은 얼마나 하는 것이 적당할까? 걷기, 런지, 스쿼트, 짐볼 골반 돌리기, 계단 오르기 등을 적어놓고 ‘걷기+스쿼트’, ‘걷기+짐볼’, ‘걷기+런지’ 이런 식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하자. 운동은 몰아서 하지 않고 수시로 자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스쿼트 3번을 1세트라고 정하고 며칠 하다가 할 만해지면 1세트를 5회, 그다음엔 10회 이런 식으로 늘려나가자. 무릎이 너무 아프다면 TRX나 요가 밴드를 높은 곳에 매단 뒤에 몸의 무게를 완전히 뒤로 보내면 된다. 임신 막달엔 하루 스쿼트 100개를 목표로 운동하면 된다. 요즘 산모들은 입식 생활에 익숙하므로, 골반을 수시로 이완하려면 양반다리를 하거나 짐볼에서 골반 돌리기를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칼럼니스트 이하연은 대한민국 출산문화와 인식을 바꾸고자 자연주의 출산뿐만 아니라 자연 분만을 원하는 산모들에게 출산을 알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로지아’에 다양한 출산 관련 영상을 올리며 많은 산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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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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