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청소년 수련시설에 있는 집라인(zip-line)이나 인공암벽 등 모험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관리가 강화된다.

여성가족부는 8일 청소년 활동시설인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수련시설의 모험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우선 청소년 수련시설 내 모든 모험시설물에 대한 설치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간 모험시설물은 별도 설치기준이 없어 수련시설에서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었다.

설치기준이 갖춰지면 이같은 시설물 임의설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가부는 기대했다.

또 현행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 안전 점검 대상에 모험시설물을 추가하고, 시설물 안전상태를 여가부가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수련시설 안전점검 결과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된다.

여가부는 수련시설 안전이력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시설물 현황과 안전점검 지적사항, 개·보수 내역 등 시설물 전반에 관한 이력정보를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시설물 점검결과에 따라 수련시설에 시설 개·보수를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할 경우에는 과태료 부과 등을 통해 이행을 강제할 방침이다.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제 운영도 강화해 활동현장 수시 점검은 물론 인증내용과 다르게 수련활동을 운영할 경우 인증취소 등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수련시설에 대한 관리지원도 강화한다. 모험시설 운영 및 점검 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개발해 일선에 제공하고, 자체 안전점검 시 활용 가능한 '안전점검표(체크리스트)'도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련시설에서 중대 사고가 날 경우 감독관청 보고를 의무화하고, 보고된 사고에 대해 사고조사반을 편성해 현장조사를 통한 원인규명, 제도개선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안전에는 결코 방심도 타협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청소년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모험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믿고 찾는 수련시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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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08 14: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