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먹고 남은 감기약, 혹시 쓰레기통에 버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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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0-11-10 15:12 조회3,0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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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가 알려주는 내 맘 속 ‘이너핑크(innerpink)’] 먹다 남은 약 잘 버리는 방법
으슬으슬 추워지는 요즘, 집 안 상비약 통부터 뒤적이게 된다. 약통을 열어보면 어디서 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정체 모를 약들이 있다. 용도도 모르고 날짜도 지나서 먹기엔 찜찜하다. 그런데 이런 약들을 모아 버리려니 막상 어디다 버려야 하나 막막하기만 할 때가 있다. 약 잘 버리는 방법, 슬기로운 폐의약품 해결방법을 알아보자.
약은 먹는 것만큼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약 잘못 버리면 순식간에 독이 된다. ⓒ베이비뉴스
우선 폐의약품이란 가정이나 그 밖의 장소에서 사용기한 경과나 변질, 부패 등으로 인하여 복용할 수 없는 의약품을 말한다. 폐의약품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관할구역에서 처리한다. 가정 내 폐의약품은 현재 약국과 보건소를 통해 무상으로 수거 후 소각 처리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가정 내 남은 폐의약품이 있다면 약국과 보건소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거나, 수거함이 없다면 약국에 전달한다. 그 전에 원활한 수거를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수거는 의약품만, 건강기능식품은 수거 대상 X= 약이 담겨있던 용기나 박스, 포장지는 미리 제거하여 의약품만 분류해야 한다. 수거함에 폐의약품 외에 다른 것은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도 수거 대상이 아니다.
▲알약은 알약끼리, 물약은 물약끼리= 알약은 알약끼리, 가루약은 가루약끼리, 물약은 물약끼리, 캡슐은 캡슐끼리 종류별로 분류해야 한다. 캡슐의 경우 캡슐 내에 든 가루약만 따로 모으는 게 원칙이지만, 현실적으로 종류별로 분류만 해도 충분히 슬기로운 폐의약품 수거인(人)이 될 수 있다.
▲마약류나 향정신성의약품은 따로 분리하면 OK= 분류가 가능하다면 권장하는 사항이다. 약 정보가 기재된 처방전이나 라벨, 복약설명서를 보고 가능하다면 따로 분류하여 수거하면 좋다.
◇ 먹다 남은 약 버리는 방법, 이젠 잘 알고 함께 실천합시다
국민권익위원회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수거된 폐의약품은 43만 3480kg. 작년 대비 그 양이 늘어났다. 하지만 폐의약품을 올바르게 처리하는 방법이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약국이나 보건소를 통한 수거는 이 중 8%에 불과하다. 쓰레기통이나 하수구 등으로 버려진 폐의약품은 55.2%에 달한다. 폐의약품을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면 남아있는 약 성분이 땅, 물 등 자연으로 스며들어 생태계는 물론 우리가 마시는 물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
구분
쓰레기통, 하수구 등
약국, 보건소에 반환
보관
가족과 복용
응답건수
524건
76건
343건
6건
비율(%)
55.2%
8.0%
36.1%
0.6%
하지만 막상 약국에 폐의약품을 들고 갔을 때, 절차를 모르거나, 반기지 않아 불편했다는 경험담도 들려온다. 폐의약품 수거함이나 안내 스티커조차 없는 약국도 꽤 많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가정 배출 폐의약품 수거·처리 등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약사의 복약 지도 시 의약품 용기·포장에 폐의약품 수거 방법을 안내·기재토록 약사법에 명문화하고, 보건소·약국 등에 표준화한 ‘폐의약품 수거함’과 ‘폐의약품 수거 안내표지’를 제작·배포하길 권고한 것이다. 상기 내용을 담은 약사법 개정 조치 기한은 2021년 9월이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안에 가정용 페의약품 관련법 예산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체감할만한 변화는 어려울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도 폐의약품 수거 사업 효율화를 위한 제안들이 있었다. 앞으로 보다 편한 수거 방법 개선과 충분한 홍보가 이뤄지길 바라본다.
*칼럼니스트 장은진은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다년간 약국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약사로서 (주)구스타 R&D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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