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영어 공부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는 몇 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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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0-09-12 14:28 조회2,89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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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영어 공부의 결정적 시기] 어리면 어릴수록 좋을까요?
외국어를 학습하는 데 ‘적절한 시기’가 있을까요? 이 문제는 아주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이 문제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바로, 생물체는 특정 기능을 습득할 수 있는 일정한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기능을 습득하기 어렵다는 가설입니다.
예를 들어 갓 태어난 고양이의 눈을 석 달 동안 가리면, 이 고양이는 나중에 아무리 볼 기회가 생겨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하버드대학교 언어·심리학자 에릭 레너버그(Eric Heinz Lenneberg)는 “언어습득이 가능한 일정 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이 지나면 언어를 배우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결정적 시기 가설(Critical Period Hypothesis)’입니다. 하지만 이 가설은 아주 오랫동안 비판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누구도 언어학습을 언제 하는 것이 옳다고 단정 지을 순 없었습니다.
그런데 비교적 최근에 이뤄진 연구 조사에서는 일반 사람들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1997년, 린 핸즈베리 메이요(Lynn Hansberry Mayo), 마리 플로렌틴(Mary Florentine), 소렌 부스(Søren Buus)라는 학자가 ‘언어는 소음이 뒤섞인 일상 대화 속에서 학습된다’라는 점에 유의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나이별로 ▲출생 즉시 영어에 노출된 집단 ▲6세 이전에 영어를 시작한 집단 ▲14세 이후 영어를 학습한 집단으로 나누고, 이들을 영어 모국어 화자와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일상생활에서 14세 이후에 영어를 배운 집단이 6세 이전에 영어를 배운 집단보다 크게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즉, 소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음성 인식은 학습을 시작하는 시점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니클라스 아브라함슨(Niclas Abrahamsson)과 케니스 힐턴스탬(Kenneth Hyltenstam)이란 학자는 2009년, 스웨덴어 원어민과 다를 바 없으면서도, 스페인어를 쓰는, 한 살부터 마흔 일곱살까지 범위의 사람들 195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원어민의 범위에 드는 사람은 1세, 3세, 7세에 스페인어를 시작한 사람이라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 외국어 공부의 목표를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시작 시기도 달라진다
최근 연구의 모든 결과물을 다 언급할 순 없지만, 공통적인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언어습득에 ‘결정적 시기’, 있기는 있다 : 적어도 아이들이 외국어를 듣고 발음하는 것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일찍 종료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가 영어를 완벽하게 듣고, 원어민처럼 발음하는 것에 목표를 둔 학부모라면 만 6세 이전에 영어 공부를 시키면 됩니다.
▲그러나 다 커서 공부해도 늦지 않다 : 어휘 습득은 나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알려집니다. 오히려 성인 학습자가 조기 학습자보다 유리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뒤늦게 영어 공부를 하더라도 충분히 어휘를 확장할 수 있으며, 곧 풍부한 영어 표현이 가능하단 말이기도 합니다.
즉, 영어 공부의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도 달라집니다. 완벽한 듣기와 발음 능력을 갖추려면 만 6세 이전에 음성 언어로 시작하는 영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고, 일정 수준의 의사소통을 목표로 한다면 공부하는 시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일정 수준의 의사소통’이란, 원어민처럼 보이진 않지만, 자유롭게 읽고, 쓰고, 말하는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어민 같은 영어 실력을 원한다면 만 6세 이전에 음성 언어(듣기, 말하기)에 드러내고, 이후에도 꾸준히 어휘 학습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영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언어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끈기 있게 지속해 공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무엇보다 조기 언어학습은 목표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 잊지 마세요!
*칼럼니스트 한동오는 제7차 영어 교과서 개발에 참여한 바 있으며, 영어 교육 과정에 정통한 영어교육 전문가입니다. KD강남대치영어학원 원장을 역임했습니다. 《기적의 파닉스》 외 여러 권의 영어 분야 베스트셀러를 집필했고, 그동안 개발한 교재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주 지역, 대만, 태국 등지에서 사용돼왔습니다. 캐나다 교육청(Fraser Cascade School Board)으로부터 프로그램 교류에 대한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또한, 영어 학습법 분야에서 여러 개의 발명 특허를 획득했으며, 대한민국 발명가 대상, 말레이시아 발명 협회 MINDS 특별상, 국제 CIGF 금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학습법 발명 및 집필 공로로 대한민국 교육 분야 신지식인으로 공식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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