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계 아동 학대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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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0-09-10 12:52 조회2,56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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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37개국 아동 등 2만5천여명 조사…빈곤층일수록 더 열악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아동 학대 빈도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프로텍트 제너레이션 : 코로나19로 아동 삶의 영향'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캄보디아와 소말리아, 부르키나파소 등 37개국 11∼17세 어린이 8천여명과 보호자 1만7천여명 등 2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3월 이전까지 평균 8%에 머물던 전체 아동중 학대 신고 비율은 3∼8월평균 17%로 급증했다.
연구진은 "어른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지고, 아이들은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함께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아동 폭력이 더욱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동 3명 중 2명은 '교사와 연락이 끊겼다'고 답했다. 특히 상황이 더 열악한 아프리카 지역에 사는 어린이의 경우, 이 같은 상황에 처한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으로부터의 소외는 빈곤층 가정에서 더 두드졌다.
빈곤층 가정 중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인터넷 접속이가능한 이들은 1%에도 못 미쳤고, 37%는 학습 자료를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자 아이는 남아에 비해 더 열악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아 중 63%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집안일을 더 많이 하고 있으며, 52%는 형제자매를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서 남아는 각각 43%와 42%에 그쳤다.
휴교 기간에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고 답한 여아는 20%에 이르렀지만 남아는 10%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여자 아이와 빈곤 가정 아동, 장애 아동 등 더 취약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폭력 위험에 노출됐다"라며 "이들이 보호받고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9/10 12: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