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오늘도 600명 안팎…수도권 2.5단계 시행 "3주간 힘겨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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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0-12-08 10:14 조회2,7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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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명→583명→631명→615명→?…어제 오후 6시까지 451명 확진
당국 "코로나 사태후 가장 큰 위기…내주 하루 900명 나올수도"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7일 오후 용산구 선별진료소에 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용한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수도권의 현장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2020.12.7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번져 나가면서 확산세가 도무지 잡힐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중순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200명대, 300명대, 400명대, 5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방역당국 스스로 현 상황에 대해 "총체적 위기 국면이자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 1부본부장)라는 경고성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하루 확진자 규모가 하루 900∼1천명 이상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공개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이에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했지만 확산세가 워낙 거세 단기간에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검사건수 줄어든 주말과 휴일에도 600명대…방역지표 '빨간불'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5명으로, 직전일인 6일(631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다.
이틀 연속 600명 선을 넘은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2∼3일(686명, 600명)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주말과 휴일의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 대비 8천건 이상 줄었음에도 확진자가 600명 넘게 나온 것은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기관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검사 건수가 줄고, 이에 따라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흐름을 보여왔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계산한 양성률은 지난 6∼7일 4.39%(1만4천371명 중 631명), 4.24%(1만4천509명 중 615명)를 각각 기록하며 4% 선을 넘었다.
이는 100명을 검사하면 4명 이상 꼴로 확진된다는 의미로, 전체 누적 양성률 1.19%(320만9천376명 중 3만8천161명)의 3배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방대본의 주간 방역위험도 분석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역사회의 유행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11월 둘째 주(11.8∼11.14) 122.4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255.6명, 400.1명, 487.9명 등으로 급격하게 증가해 왔다.
반면 당국의 방역관리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에는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은 같은 기간 58.1%에서 45.5%, 41.4%, 42.9% 등으로 낮아졌다. 절반 이상이 방역망 밖에서 확진되는 것으로, 이는 당국의 코로나19 통제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의미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최근 1주일 기준으로 1.23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1 이하로 떨어져야 유행이 억제되는 것으로 본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7일 오후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차량을 안내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용한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수도권의 현장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2020.12.7 xyz@yna.co.kr
◇ 어제 오후 6시까지 451명 확진…"코로나19 유입 이래 가장 큰 위기"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6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51명이다.
이는 직전일 동시간대에 집계된 459명보다 8명 적은 것이다. 전날 459명이 밤 12시까지 6시간 만에 615명으로 불어난 점을 고려하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역시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대본은 지금의 확산세가 지속되면 내주에는 매일 1천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나성웅 방대본 제1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면서 "현재의 유행은 일시적·지역적이 아닌 지속적·전국적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거리두기 단계 강화를 통해 방역의 고삐를 한층 더 죈다는 계획이다.
이날부터 2.5단계로 격상된 수도권에서는 50명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기존의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도 문을 닫는다.
또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이·미용업, 오락실, 놀이공원 등 대부분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로 영업이 중단된다.
2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의 경우 단란주점을 비롯한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금지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테이크아웃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저녁까지는 정상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이번 조처는 이달 28일까지 3주간 유지되지만, 상황에 따라 기간이 연장되거나 조정될 수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전날 "앞으로 3주는 코로나19의 폭발적 증가세를 꺾을지 판가름 짓는 중요한 기회이자 힘겨운 고비가 될 것"이라며 국민 개개인의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 구급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12.7 yatoya@yna.co.kr
ye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2/08 04: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