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대변도 꼼꼼히 살피면 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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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1-12-21 17:15 조회1,66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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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대변의 모양과 색깔이 말해주는 내 몸의 건강 상태
음식을 먹은 후 소화가 진행이 되고 위장 및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나오기까지는 보통 50여 시간정도가 걸립니다. 즉 대변을 통해 어제와 오늘 이틀간의 내 장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소변이나 냉 등의 분비물들이 내 몸의 상태를 알려주듯이 마찬가지로 대변 역시 내 몸의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 역할을 합니다.
황색 혹은 갈색의 대변이 건강하다는 것은 대부분 상식 정도로 많이 알고 있는데 건강한 대변이 황색 혹은 갈색을 띠는 이유는 소화액인 담즙의 색소 때문입니다. 특히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에 따라 대변의 색깔은 조금씩 달라지게 되는데 탄수화물을 많이 먹었을 경우에는 황색에 가까운 색을 띠고 단백질인 육류를 많이 먹게 되면 갈색을 띠게 됩니다.
정상적인 대변의 경우 보통 200ml 정도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고 적당히 바나나 모양의 형태를 지니게 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음식, 복용하는 약 등에 따라 대변 속의 수분 함량이 달라지게 되면서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혹은 무른 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대변의 냄새를 결정하는 것은 장 속의 미생물입니다. 보통 장 속에 유익균이 많은 상태일 때는 냄새도 많이 나지 않지만 대장균처럼 유해균이 많이 함유되어 있을 경우 대변의 냄새가 독해집니다.
대변의 색깔을 통해서도 중요한 건강 이상 신호를 체크해볼 수 있는데 녹색을 띠는 변은 녹색의 담즙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한 채 대변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즉 담즙이 대장을 거치는 시간이 짧아서 그대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녹색변이면서 묽은 형태이며 복부 팽만을 동반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대변의 색깔이 흰색에 가깝거나 회색을 띠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지만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담즙이 대변에 제대로 섞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담즙은 쓸개관을 통과해서 장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쓸개관이 좁아져 있는 경우에 흰색이나 회색 변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담석, 담낭염, 담도 폐쇄, 췌장염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붉은색을 띠는 혈변을 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는 출혈이 있는 경우로 치질, 대장암, 궤양성 대장염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검은색에 가까운 변을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붉은색의 변과 마찬가지로 소화기계의 출혈 때문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붉은색의 변은 아래쪽의 소화기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때 주로 나타나며 검은색의 변은 소화기 위쪽인 식도나 위장 등의 출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대변의 굵기도 건강 상태를 나타냅니다. 아주 가는 변을 보는 경우는 보통 식사량이 적거나 과도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거나 다이어트를 하지도 않는데 장기간 변이 너무 가늘게 나온다면 대장의 종양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장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변의 상태가 정확한 건강 진단이 될 수는 없겠지만 대변의 모양, 냄새, 굵기, 색깔 등의 변화를 꼼꼼히 살펴 보면 최소한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는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짧게라도 대변의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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