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5월에만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52건…46%는 어린이집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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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1-06-22 13:06 조회2,0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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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속 작년엔 8건 불과…무더위 앞두고 철저한 위생관리 필요
"거리두기 완화하면 집단급식·단체생활 ↑…향후 발생 증가할수도"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한 감염병이 집단발병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한 달간 수인성(水因性)·식품 매개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병한 사례는 총 52건 보고됐으며, 이와 관련해 총 62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할 때 주로 발생하며 구토나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발생한다.
최근 5년간 발생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집단감염 사례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다.
2017년부터 5월 한 달간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연도별로 51건→62건→72건→8건→52건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늘어났다.
질병청은 "2017∼2019년 평균 집단발생 건수인 62건과 비교하면 적으나, 작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감소했던 집단발생 사례가 무더위가 본격화하는 6월 이후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집단발생 사례 52건 가운데 병원체가 확인된 경우는 총 14건이다.
종류별로는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된 사례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그룹A형 로타바이러스, 장독소성대장균, 캄필로박터균이 검출된 경우가 각 1건이다.
특히 최근에는 살모넬라균,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 발생 역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다.
전국 의료기관의 장관 감염증 표본 감시 현황을 보면 5월 2∼8일에는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 환자가 25건 신고됐으나, 최근 1주(5.30∼6.5)간에는 45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캄필로박터균 역시 같은 기간 48건에서 89건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질병청 관계자는 "하절기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세균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살모넬라 감염증,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병원성대장균 감염증 등이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지난달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생한 장소를 보면 어린이집이 24건(46.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음식점 12건(23.1%), 산후조리원·요양원 등 시설 관련, 가족과 학교(유치원 포함) 각 4건(7.7%)이다. 군인과 경찰 등에서 환자가 집단발병한 사례도 2건(3.8%) 있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7∼2019년에는 음식점, 시설 및 학교, 직장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특히 어린이집에서 많이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청은 "올해 하반기에 코로나19 백신접종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집단급식과 단체생활의 증가로 학교와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의 집단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며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음식은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는 게 필요하다. 또 칼이나 도마 등 조리도구는 사용한 뒤 소독하고 설사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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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6/21 10: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