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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7말 8초'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가지 말고 분산해서 이용해 달라고 권고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각 어린이집에서 여름 휴가 기간을 6월 4주부터 9월 3주까지 약 13주간 지정해 보육 교직원들이 나눠서 갈 것을 권고했다.

통상 7월 말에서 8월 초로 이어지는 성수기에 휴가가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휴가 기간을 폭넓게 지정해 보육 교직원들이 휴가나 근무 계획을 정하도록 하고, 어린이집 전체의 휴가 기간을 설정하기보다는 교대 근무를 권장해 서비스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각 어린이집에서는 보육 교직원의 코로나19 선제 검사 여부, 예방접종, 개별 휴가 기간 등을 고려해 학부모에게도 휴가 계획을 함께 세우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교사 근무, 반 구성, 휴가 기간 내 원 운영방식 등은 보육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집운영위원회 등의 결정을 통해 운영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휴가 기간 내 교사 대 아동 비율이나 반 구성 등은 조정할 수 있으나 부모 동의나 위원회 결정을 거치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 휴원하거나 운영을 단축한다면 향후 지도,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방역 상황을 토대로 한 어린이집 대응 지침을 다음 달 중에 개정할 방침이다.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의 예방접종 상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반영한 것으로, 지침에는 백신별로 정해진 접종 횟수를 지키고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예를 들어 접종 완료자인 특별활동 강사는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출입을 허용하는 내용 등이 담긴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각 지자체에서는 향후 휴가 분산 계획을 포함한 어린이집 근무 계획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휴가 분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어린이집에는 추후 보육 유공자 및 유공 사항을 포상할 때 인센티브(혜택)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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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6/23 11: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