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서울 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수 줄이니 안전사고 7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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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2-07-21 11:57 조회1,8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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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범사업 후 월평균 2.94건→0.71건…교사 근무여건 개선
보육 서비스 질도 향상…서울시 "내년 사업 대상 확대 추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가 인건비 지원을 늘려 어린이집 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수를 줄인 결과 어린이집 내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약 3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시범사업 1주년을 맞아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 핵심 정책의 하나로, 서울시가 작년 7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작했다. 어린이집 160곳에 추가로 채용되는 보육교사 인건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교사 1명당 아동 수를 만 0세반은 3명에서 2명으로, 만 3세반은 15명에서 10명 이하로 줄였다.
설문조사 결과 시범사업 대상 어린이집 96곳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이전 월평균 2.94건에서 사업 후 0.71건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0세반(3.82건→0.95건)과 3세반(1.7건→0.38건) 모두 평균 75.9% 감소했다.
서울시는 "교사들이 담당하는 영유아가 줄면서 관찰 시간이 늘고, 사각지대가 감소해 안전사고에 선제 대응이 가능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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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응답한 보육교사 85명(만 0세반 55명, 3세반 30명)도 시범사업의 최대 효과로 영유아의 요구에 대한 대응 속도가 빨라진 점을 꼽았다.
보육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신체 피로도, 근무시간 등도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연차휴가 사용 역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양육자(부모) 203명이 참여한 보육 서비스 질 평가에서는 전체 평균 점수가 4.23점에서 4.49점으로 상승했다. 양육자들은 특히 담임교사와의 소통 증가를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또 어린이집 원장(96명) 중 69.8%가 대체교사 및 일용직 인건비 지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초과근무 수당 지출이 줄었다는 응답도 65.7%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범어린이집의 약 3분의 2가 휴가 및 초과근무와 관련된 비용 감소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에 자치구와 협력해 사업 대상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에도 보육교직원 배치기준 완화 및 보육아동 1인당 면적기준 개선, 사업비 국비 지원 등을 지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교사 1인당 아동 비율 축소는 영유아의 안전과 교사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중요한 사업"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입증된 효과를 정부와도 공유해 새 정부 국정과제인 '영아반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사업'의 전국 확산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7/21 11: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