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살인 진드기 주의보’…야외 활동 시 풀밭에 눕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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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22-04-27 14:22 조회1,6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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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10월 우리를 위협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진드기 매개체 감염병으로 야외 활동 시 주의해야
이주영 juyng91@gg.go.kr 2022.04.26 10:39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유행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진드기를 매개체로 하는 감염병이다. 작은소참진드기의 모습. ⓒ 경기도청
꽃들이 활짝 기지개를 켜고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있는 요즘. 상쾌한 기분과는 달리 이맘때면 꼭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 정체는 바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이하 SFTS)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되며 고열,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이 병은 지난 2009년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원인 불명의 발열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을 때 처음 발견됐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에서만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강원, 경북 지역의 발생 빈도가 높고 경기도는 전국 평균보다 낮게 발생하고 있다. 주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 50대 이상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소참진드기는 뚜렷한 지역 차이 없이 산간 및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걸쳐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주로 등산, 봄나물 채취 등 야외 활동에서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되고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10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2020년 경기도에선 SFTS 환자가 37명(전국 243명)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40명(전국 181명)이 감염됐다. 올해는 현재 4월 말 기준으로 1명의 환자만 발생했다.
■ SFTS 그것이 알고 싶다!
SFTS에 감염되면 원인 불명의 발열, 소화기 증상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 질병관리청 출처
SFTS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야외활동 시 반복적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노출되어 감염되는 질병이다.
만일 진드기에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수일~수주 간) 흡혈한다. 손으로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다. 특히 SFTS 바이러스는 산이나 열에 약해, 일반 소독제인 알코올이나 주방용 세제, 자외선 등에 노출되면 감염력을 잃는다.
하지만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린다고 해도 대부분은 SFTS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진드기에 물린 뒤 6-14일(잠복기) 이내에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받는 것이 좋다.
SFTS 감염 증상은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 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증상이다. 이와 함께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종창,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아직까지 SFTS에만 효과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경과만 관찰하기도 한다.
진드기에 물린 환자와 접촉해야 할 경우가 있다면 공기나 비말 등으로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제약은 없다. 다만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감염 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직접 노출되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으므로, 의료진의 경우 환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혈액접촉감염예방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 SFTS 이렇게 예방하세요!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 질병관리청 출처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월에서 10월 사이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야외 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외출 후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야외 활동 전
- 안전하게 옷 갖춰 입기(밝은색 긴 옷, 목이 긴 양말, 모자, 목수건, 장갑 등)
-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 야외 활동 중
- 휴식 시 돗자리 사용하기
- 풀숲에 옷 벗어 놓지 않기 / 풀숲에 앉지 않기
- 기피제의 효능 및 지속시간을 고려하여 주기적으로 사용하기
▲ 야외 활동 후
- 귀가 즉시 착용 복장 일체 세탁 및 목욕
- 벌레 물린 상처 또는 진드기가 물고 있는지 확인하기
-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등 증상 발생 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 방문하여 진료받기
-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므로 병원 진료 시 의료진에게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 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