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일본인들, 연수입 5천만원 넘어야 결혼 가능하다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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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천센터 작성일19-03-08 10:19 조회4,5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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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결혼하려면 연 수입 5천만원, 아이를 낳아 키우려면 6천만원 이상은 돼야죠."
일본 소비자 금융업체인 SMBC 컨슈머파이낸스가 지난 1월 30~49세 일본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전감각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7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인 '쇼시카'(少子化)는 결국 소득과 연관된 문제임을 보여준다.
쇼시카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결혼을 하더라도 양육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을 꺼려 아동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SMBC 컨슈머 파이낸스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일본인 30~40대 금전감각 조사 결과 [캡처]](https://img8.yna.co.kr/etc/inner/KR/2019/03/07/AKR20190307077400073_01_i_P2.jpg)
이번 조사에서 세대 기준 연간 수입이 얼마가 돼야 결혼을 생각할지, 그리고 출산(1명)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결혼은 56.7%가 500만엔(약 5천만원), 출산은 56.2%가 600만엔(약 6천만원) 이상은 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500만엔은 일본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일반 직장에 취업해 받는 연봉의 2배 수준이다.
또 저축 실태를 묻는 항목에선 '한 푼도 저축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23.1%에 달했다.
이는 작년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초저금리 영향으로 저축 잘하기로 명성이 높았던 일본인의 습관에 큰 변화가 생겼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번 설문 응답자의 전체 평균 저축액은 195만엔으로 1년 전 조사 때보다 52만엔이나 줄었다.
그러나 은퇴까지 저축액이 얼마이면 안심할지를 묻는 항목에서 30대는 평균 4천955만엔, 40대는 평균 5천473만엔으로 집계돼 이상과 현실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한 달 평균 용돈은 3만1천엔(약 31만원)이었다.
가족 내 지위별로 보면 미혼자는 3만8천674엔, 아이 없는 기혼자는 2만8천565엔, 아이 있는 기혼자는 2만2천96엔으로 조사돼 가정을 꾸려 아이까지 가진 사람일수록 용돈을 적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parks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07 11:27 송고